[캐피탈사 부동산PF 위기 대응]JB우리캐피탈, 중·후순위 사업장 중심 요주의여신 증가부동산PF 비중 확대 추세, 충당금 적립 부담 증대
김경찬 기자공개 2024-06-17 12:47:36
[편집자주]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강화된 기준에 따라 사업성 평가를 받고 평가등급도 세분화했다. 캐피탈업권은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만큼 건전성 부담 확대 등 향후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별 리스크 관리 체계와 향후 부동산PF 대응 방안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의 요주의여신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부동산PF 자산을 늘리면서 요주의로 분류되는 사업장이 확대됐다.요주의여신 대부분 중·후순위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후순위 사업장 비중이 다소 높은 점이 JB우리캐피탈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업성 평가기준이 강화돼 충당금 적립 부담 또한 증대될 전망이다.
◇본PF 위주 구성, 중·후순위 절반 가까이 차지
지난 1분기 기준 JB우리캐피탈의 부동산PF 자산은 1조236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5%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업권 전반적으로 부동산PF 취급을 줄이고 있다. 이와 달리 JB우리캐피탈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부동산PF를 본PF 위주로 구성하고 있다. 본PF가 1조329억원으로 83.5%를 차지했으며 브릿지론은 2040억원 수준이다. 질적 구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수도권 비중이 전체 부동산PF의 54.6%를 차지하며 주거시설 비중은 77.4% 수준이다.
중·후순위 사업장 비중이 다소 높은 점은 우려된다. 중·후순위 사업장이 46.9%를 차지하며 브릿지론 내 비중은 61.8% 수준이다. 평가기준이 강화된 만큼 PF사업장 사업성 재평가에서 ‘유의’, ‘부실우려’ 등급의 사업장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대구·경남 지역 사업장의 높은 비중도 부담 요소이다. 대구·경남 지역의 부동산PF 자산은 2077억원으로 16.8%를 차지한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고조됐다.
JB우리캐피탈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2.24%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부동산PF에 대한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4%를 기록했다. 부동산PF 건전성 분류 강화에 따라 본PF 3건의 497억원이 고정이하로 분류됐다.
2022년까지 0%를 유지했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15.1%로 급등했다. 본PF 8건과 브릿지론 1건에서 1373억원이 요주의로 분류됐다. 이중 중·후순위 사업장 1080억원을 포함하고 있어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비부동산 취급 확대, 질적 성장 추진
JB우리캐피탈은 리스크관리와 건전성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부동산PF에서 부실이 발생하면서 비부동산 취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JB우리캐피탈은 리스크 분석 및 관리를 통해 건전성관리를 지속 유지하며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JB우리캐피탈은 여신관리 내규를 통해 대출승인과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 기존 실행한 여신에 대해서는 대출상품별, 신용등급별로 연체를 분석해 관리 전략을 마련한다. 신용리스크 한도는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연간 재무계획과 연계해 설정하고 있다.
경영상 발생할 수 있는 제반 리스크는 리스크관리팀에서 통제하고 있다. 리스크관리팀은 리스크관리본부 산하로 리스크관리 관련 내규를 제정하고 내부자본과 리스크 관련 한도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신용관리팀은 신용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리스크관리위원회에는 3명의 이사진이 참여하고 있다. 신달수 사외이사와 김영곤 사외이사를 비롯해 기타비상무이사인 김성철 JB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장이 참여하고 있다. 김성철 본부장은 전북은행 영업추진부장과 자금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산하에 리스크관리운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리스크관리 기준을 세밀하게 관리하기 위해 실무 회의체로 운영하고 있다. 리스크관리운영위원회 위원장은 리스크관리책임자(CRO)가 맡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의 CRO는 노병호 리스크관리본부장으로 심사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한컴라이프케어, 북미 방독면 독점 공급 계약 체결
- [유안타증권 밸류업 점검]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최대주주도 발벗고 나섰다
- [IB 풍향계]BNK증권, 신명호표 IB 강화 '삐걱'
- 정국 혼란 극복…발행 재개 공급망채 '흥행'
- 한국물 첫 주자 수은, 투자자 선택지 확대 '총력'
- [LG CNS IPO]상장 밸류 ‘고민의 흔적’…관건은 증시 투심
- [Deal Story]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 포스코 언더금리 확보
- 서울리거, 200억 조달 '유통에서 제조까지' 밸류체인 구축
- [i-point]채비, CES 2025서 전기차 충전 기술 소개
- [HD현대그룹 밸류업 점검]'막내' HD현대마린솔루션, 현금배당 중심 주주환원 확립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저축은행 돋보기]김재홍 IBK저축 대표, 미완의 '초우량' 재도약 과제
- 김건호 우리금융F&I 대표, 조기 안착 NPL시장서 도약 채비
- [금융지주 저축은행 돋보기]IBK저축, 국책은행 계열사로 지역 중소기업 성장 가교
- [금융지주 저축은행 돋보기]김영문 BNK저축 대표, 부동산 여신 건전성 과제 '첩첩산중'
- IBK캐피탈, 대표 임기 만료 앞두고 지배구조 '안정화'
- [금융지주 저축은행 돋보기]BNK저축, 리딩 저축은행 이끈 '이원화' 전략
- [금융지주 저축은행 돋보기]이석태 우리금융저축 대표, 지주 지원 속 포트폴리오 재편 과제
-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 트래블로그 앞세워 글로벌 위상 강화
- 김재관 국민카드 사장, 신사업 조직 정비…성장 모멘텀 '자신감'
-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3년내 순익 3000억 시대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