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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부동산PF 위기 대응]신한캐피탈, 구조조정 스쿼드 운영 자산리뷰 상시 가동본PF 중·후순위 비중 높아, 충당금 예측 가능 수준 관리

김경찬 기자공개 2024-06-11 12:31:59

[편집자주]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강화된 기준에 따라 사업성 평가를 받고 평가등급도 세분화했다. 캐피탈업권은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만큼 건전성 부담 확대 등 향후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별 리스크 관리 체계와 향후 부동산PF 대응 방안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7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내부체계를 재정비했다. 신한캐피탈은 구조조정 애자일 조직을 구성해 부동산PF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충당금도 보수적으로 쌓으면서 추가 부실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데이터 기반 분석과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했다. 시장 변화에 적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리스크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경영의 안전성을 도모하고 있다.

◇부동산금융 비중 21.5% 수준, 부실채권 상각에 적극 나서

신한캐피탈이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애자일 조직인 ‘구조조정 스쿼드’를 운영하고 있다. PF와 브릿지론 중심의 자산 리뷰를 상시 가동하며 부실 리스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신한캐피탈의 부동산금융 관련 자산은 약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자산의 21.5% 수준이다. 본PF와 브릿지론을 합산한 부동산PF는 1조9036억원으로 15.1%를 차지했다. 부동산PF 비중이 10%대인 주요 캐피탈사와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본PF가 중·후순위 비중이 높은 점은 신한캐피탈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본PF의 중순위 사업장이 35%며 후순위는 24%로 총 59%를 차지하고 있다. 브릿지론 비중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금융 자산에서 브릿지론 비중이 51%로 본PF보다 높다.

부동산시장 악화에 따른 부실 가능성이 지속되면서 건전성 저하로 이어졌다. 신한캐피탈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2021년부터 건전성 분류 기준을 강화했다. 건전성관리 강화에 따라 요주의여신비율이 높아졌으며 지난해부터 고정이하 사업장이 급증했다.

1분기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13%로 2022년 대비 9.9%포인트 상승했다. 일부 본PF의 분양부진, 브릿지론의 사업 지연 등으로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1%로 동기간 1.08%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캐피탈은 올해 부실채권을 적극 상각했다. 1분기에만 559억원을 상각하며 지난해 연간 상각 규모를 돌파했다. 하지만 선별적인 부동산PF 만기연장 기조에 따라 연체율은 상승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연체율은 2.23%로 전년말 대비 0.95%포인트 상승했다. 약 7년 만에 연체율이 2%대로 진입했다.

금융당국이 강화된 평가 기준에 따라 부동산PF 사업성을 평가하면서 부실 사업장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신한캐피탈은 보수적 관점에서 대손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추가적인 손실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추가 적립이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리스크 한도 1.6조원 부여, 컴플라이언스 운영 강화

신한캐피탈은 외부 요인에 대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지난해 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하며 리스크관리와 컴플라이언스 운영을 강화했다. 관련 리뷰와 가이드, 모니터링 등을 통해 여신 정책과 사후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이사회 내 위험관리위원회를 두고 있다. 위험관리위원회는 총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하며 박재하 사외이사와 이광숙 사외이사, 서정희 사외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위험관리위원회는 리스크관리협의회를 설치해 리스크 한도 준수 여부 등 모니터링 결과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한다. 또한 사업계획 수립 시 최대 자산 성장 가능 수준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사전에 제시한다. 확정된 사업계획을 기반으로 가용자본, 위험자본총량, 완충자본을 포함한 리스크관리 계획을 수립한다.

리스크관리협의회는 신상품, 신사업 개발 등에 관한 사항과 한도 설정, 통합위기상황분석 시행에 관한 사항 등을 결의한다. 위원장은 위험관리책임자(CRO)가 맡으며 현재 함덕용 상무가 역임하고 있다. 함덕용 상무는 3년간 심사1팀 부장을 역임하며 여신리스크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2022년 경영기획그룹 상무로 승진했으며 지난해부터 CRO를 담당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매년 1회 위험관리위원회를 통해 신용리스크 한도를 부여한다. 올해 총 리스크 한도는 1조6220억원이며 이중 신용리스크에 1조3000억원의 한도를 부여했다. 신한캐피탈은 특정 익스포저에 대한 편중을 방지하기 위해 동일인 한도, 동일계열 한도 등을 지주사와 사전 협의해 설정한다.

시장리스크에 대해서는 내부의 승인된 지침과 절차에 따라 정기적이고 독립적인 시가로 평가한다. 투자한도를 설정하고 리스크를 일정 범위 내에서 통제하기 위한 손절매 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시장리스크 한도는 45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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