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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KDB생명 메이크업 돌입…2990억 수혈 KDB PEF 통해 증자 참여…자본적정성 지표 킥스 138%로 개선 전망

이재용 기자공개 2024-06-18 13:02:5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KDB생명보험의 자본확충을 위해 자금 2990억원을 투입한다. 산은은 KDB생명이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한 6300만주 가운데 95%(5980만주)를 취득하게 된다. 현재까지 다른 LP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자금 2990억원 중 990억원은 KDB생명보험의 채무상환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2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이를 고려한 경과조치 후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추산 비율은 약 20.62%포인트 개선돼 138.16%까지 오른다.

IB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 등을 통해 KDB생명에 299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추후 펀드 비용 충당 등 목적으로 최대 80억원을 추가 출자할 계획이다.

앞서 KDB생명은 총 3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기존 주주 대상인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주당 5000원에 보통주 6300만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구주주 청약일은 오는 18일이다.

산은 이사회는 올해 5차 회의에서 299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해 해당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의결했다. 주당 5000원으로 계산하면 5980만주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까지 또 다른 GP인 칸서스자산운용과 LP들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KDB생명 LP 관계자는 "산은을 제외한 다른 LP는 투자 여력이 없고 투자 매력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산은은 지난해 1425억원을 모집하는 유상증자에서 10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이번 증자까지 홀로 책임졌다.

출자의 목적은 여섯 차례 매각 불발의 원인으로 지목된 자본적정성 개선 등이다. 매각 작업은 일시 중단됐지만 업계 안팎에선 산은이 KDB생명을 밸류업한 뒤 다시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산은의 출자금 중 2000억원은 KDB생명의 운영자금으로 투입돼 자본적정성을 개선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990억원은 제8회 무보증 후순위사채의 조기상환 콜행사를 위한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에서 상환자금을 뺀 2000억원이 운용자금으로 사용될 경우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도 불어난다.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 지표에 대입해 보면 경과조치 후 가용자본은 1조1398억원에서 1조3398억원으로 증가한다.

같은 기간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이 9697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 시 117.54%였던 킥스비율은 20.62%포인트 개선된 138.16%까지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보험업법상 규제치인 100%를 38%포인트만큼 웃돌고 금융당국의 권고기준 150%에 근접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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