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DGB회장, iM뱅크 '시중은행장'으로 대외 행사 데뷔전 [현장줌人] 지주 회장이지만 '은행장 간담회' 직접 참석…당분간 은행 경영 초점
최필우 기자공개 2024-06-20 12:29:4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사진)이 시중은행장으로 은행장 간담회 데뷔전을 치렀다. 이달 대구은행 사명을 iM뱅크로 전환하고 미국 기업설명회(IR) 일정을 일주일 간 소화한 데 이어 은행장 간담회까지 참여하며 활발한 대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날 간담회는 은행장 간담회였음에도 iM뱅크에선 지주 CEO인 황 회장이 참석했다. 시중은행금융지주 회장으로 은행장보다 의전 서열이 높지만 한시적으로 iM뱅크 행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황 회장은 당분간 iM뱅크 은행장으로 전국구 은행 변신을 주도하는 데 경영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4대 시중은행' CEO와 어깨 나란히…달라진 위상

황 회장은 이달 들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5일 대구은행 사명을 iM뱅크로 교체하는 사명 변경식을 주최했다. 금융 당국의 시중은행 전환 인허가는 지난달 떨어졌지만 전국 고객에게 새 브랜드를 알리는 사명 변경 발표 행사에도 큰 공을 들였다.
사명 변경 직후에는 미국 IR 일정을 소화했다. 뉴욕,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4개 도시를 돌며 기존 주주를 비롯한 해외 기관투자가 미팅을 가졌다. iM뱅크의 시중은행 도약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상세히 소개하며 DGB금융 주가 부진을 해소하기 위한 강행군을 소화했다.
이날엔 간담회에 참여하며 숨가쁜 일정을 이어갔다. 시중은행장으로 처음 간담회에 참여한 그는 달라진 위상을 자랑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20개 은행장 사진 촬영에서 앞줄에 배치받으며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룹 최우선 과제 '시중은행 변신'
황 회장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iM뱅크 행장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은 겸직 기간 동안에도 은행장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점쳐진다. 황 회장의 iM뱅크 행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그룹 차원의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가동해 후임자를 결정할 때까지 겸직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전환이 DGB금융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고려한 행보다. 하이투자증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 등 지주 회장으로 챙겨야 할 이슈가 많지만 그룹 내 iM뱅크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했다. 지난해 기준 DGB금융 순이익에서 iM뱅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황 회장은 올해 iM뱅크의 전국 영업망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강원권과 충청권에 거점 점포를 내고 기존 수도권 거점 점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퇴직 지점장을 영입해 영업 일선에 투입하는 PRM 제도도 확대 한다. 영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효율성을 극대화해 대형 시중은행 사이에서 니치 마켓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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