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바람 탄 풀무원, 미소 짓는 '키움PE' 하일랜드·유암코와 1000억 영구CB 투자, 전환가 30% 상회 주가에 ‘기대감’
이영호 기자공개 2024-06-27 08:00:2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0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긴 기간 횡보세를 이어가던 풀무원 주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등에 업은 결과다. 풀무원 주가 상승세에 지난해 1000억원 규모 메자닌 투자를 단행하며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선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 회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26일 IB업계에 따르면 25일 기준 풀무원 종가는 1만4710원이다. 2022년부터 1만원 전후대를 맴돌았던 풀무원 주가는 올 2분기 들어 본격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얼마 전에는 52주 최고가인 1만8410원까지 도달했다.
현 주가는 최근 고점 대비 약 20% 정도 떨어진 수치지만, 52주 최저가가 9330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호조세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25일 기준 시가총액은 5600억원이다. 이는 식품 섹터 기업들이 K-푸드 열풍에 해외 사업 실적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피어그룹 기업들 역시 근래 들어 횡보새를 깨고 52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풀무원은 지난해 9월 만기 30년짜리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해 FI들로부터 1000억원을 조달했다. 조건을 달리해 400억원, 600억원씩 CB를 두 번에 걸쳐 나눠 찍었다. 당시 투자에는 키움PE를 비롯해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 유암코가 등판했다. CB 전환가액은 1만1319원이다. 현 주가는 전환가액 대비 약 30% 정도 수익권으로 추산된다.
키움PE 등 FI로선 호재다. FI 측은 올해부터 400억원 CB를 보통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 CB 전환청구 기간은 올해 9월 6일부터 시작된다. 현 주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FI로선 보통주 전환 카드를 고려할 만 하다. 일부 지분 매도를 통해 수익을 조기 시현하는 시나리오도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현재 투심이 9월까지 이어지느냐다.
나머지 600억원 CB는 조건이 다르다. 전환청구 기간이 발행 후 3년부터로 FI는 2026년 9월에 보통주 전환을 발동할 수 있다. 전환청구 시점을 이연한 대신 만기수익률 9.5%를 확보했다. 400억 CB는 전환청구를 빠르게 가져간 대신 만기수익률은 8%로 조금 낮췄다. 두 CB 모두 만기 30년짜리 영구 CB지만 5년마다 2.5%p씩 이자율이 가산되는 금리상향조정 조항이 달려있다.
지난해 투자금 모집 당시 고금리 여파로 기관투자자(LP) 투심이 얼어붙은 상황이었다. FI 진영에선 LP 자금 조달을 위해 상당 수준 다운사이드 프로텍션을 내걸었다. 결과적으로 FI로서도 안전한 투자 구조를 확보하게 됐다.
키움PE의 식품 분야 포트폴리오로는 풀무원 영구CB 투자 외에도 2021년 투자한 '알티스트'가 있다. 알티스트 시리즈B 투자유치에 참여해 총 200억원을 투입했다. 키움PE가 140억원, 키움인베스트먼트가 60억원을 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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