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부동산PF 위기 대응]메리츠캐피탈, 증권에 PF 자산 이전…투자금 회수 지속담보가치 확보한 사업 투자 원칙…선순위 비중 98% 달해
김경찬 기자공개 2024-06-28 12:41:29
[편집자주]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강화된 기준에 따라 사업성 평가를 받고 평가등급도 세분화했다. 캐피탈업권은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만큼 건전성 부담 확대 등 향후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별 리스크 관리 체계와 향후 부동산PF 대응 방안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5시3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캐피탈이 건전성관리에 분주하다.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증권에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 일부를 넘기며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줄였다. 이전 자산에 요주의이하여신이 다수 포함돼 건전성 지표가 전년말 수준으로 개선됐다.메리츠캐피탈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투자금 회수를 지속할 계획이다. 철저한 사후관리 속에서 만일에 대비해 대손준비금을 보수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그룹 연계영업 PF 확대, 부동산PF 자산 3278억 이전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연계영업으로 부동산PF를 확대해왔다. 1분기 기준 부동산PF 자산은 1조8709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24.8%를 차지했다. 메리츠캐피탈은 수익성과 담보가치를 확보한 사업에 투자하는 원칙으로 부동산PF를 취급하고 있다.
부동산PF는 선순위 중심으로 참여하고 있다. 선순위 비중은 98%며 LTV는 42% 수준으로 실질적인 리스크는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취급한 PF 사업장도 대부분 수도권과 광역시로 구성하고 있다.
사업성 재평가를 앞두고는 건전성관리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공매 등을 통한 투자금 회수 노력에도 부실 규모가 확대됐다. 1분기 기준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14%로 전년말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5%포인트 상승한 6.9%를 기록했다.
건전성 악화에 따라 부실 우려가 있는 부동산PF를 위주로 정리하고 있다. 최근 메리츠증권과 부동산PF 자산 양수도거래를 실행했다.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증권에 3278억원 규모의 부동산PF 자산을 이전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PF 자산 이전에 따라 건전성 지표가 전년말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캐피탈은 투자금 회수를 지속할 계획이다. 사업성 재평가에 따른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과 부동산PF 시장상황 등에 맞춰 투자금 회수에 나설 예정이다. 신규 취급도 급격히 늘리기보다는 양질의 부동산PF 사업장 위주로 보수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 리스크관리·심사시스템 공유
메리츠캐피탈은 부동산PF에 대한 손실흡수능력을 대손준비금 위주로 확보하고 있다. 1분기 기준 대손준비금 예정적립액은 1521억원이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1477억원으로 적립률은 2.3% 수준이다.
금융사들은 회계기준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적립해도 감독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차액을 대손준비금으로 확보해야 한다. 메리츠캐피탈은 제도상 손실로 인식하는 채권이 없어 대손준비금 위주로 감독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대손충당금의 경우 메리츠금융그룹 차원에서 마련한 기준에 따라 쌓고 있다. 대손충당금은 건전성 분류 기준에 따라 적립하고 있다. 캐피탈 업권은 건전성 분류상 대출채권에 대해 △정상 2% △요주의 10% △고정 30% △회수의문 75% △추정 손실 100% 수준으로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메리츠캐피탈은 손실로 인식하지 않더라도 그룹 기준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
메리츠캐피탈은 그룹과 리스크관리, 심사시스템을 공유하며 각종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위험관리위원회를 통해 설정된 연간 리스크 허용한도 내에서 신용리스크를 관리한다. 기존 실행한 대출에 대해서는 항목별 연체를 분석해 심사기준을 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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