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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엔터테인먼트 IPO]공모가 밴드 최상단 확정…향후 숙제는 실적 증명⑥주당 21달러 확정, 기업가치 3.7조 넘어…미래 성장성 긍정적 평가

황선중 기자공개 2024-06-28 10:31:37

[편집자주]

네이버의 미래를 책임질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에 입성한다. 한국식 모바일 만화에 불과했던 웹툰은 이제 해외 곳곳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새로운 문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더벨은 글로벌 웹툰 시장 질서를 주도하는 선두주자 웹툰엔터테인먼트 나스닥 상장이 일으킬 파급효과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7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 공모가가 주당 21달러(약 2만9000원)로 정해졌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제시한 희망범위 18~21달러의 최상단이다.

결과적으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6억7000만달러(약 3조7200억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이번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3억1500만달러(약 4300억원)를 조달한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자금을 전부 미래 성장을 위한 자금으로 쓰겠다고 했다.

공모가가 최상단에서 결정됐다는 것은 쉽게 말해 웹툰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잠재적 투자 수요가 많았다는 뜻이다. 미국 자본시장에서 웹툰엔터테인먼트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이야기다. 통상 투자자들은 IPO 기업의 실적과 재무부터 산업 동향, 경영진 역량, 법적 리스크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웹툰엔터테인먼트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웹툰 산업 성장성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웹툰 산업은 국내에서는 성숙 단계지만 아직 해외에서는 성장 단계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굴지의 빅테크들이 이제 속속 뛰어드는 단계다. 세계적인 기업 애플과 아마존도 불과 지난해부터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반해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20년 업력이다. 2004년 네이버 웹툰 사업부 시절부터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다.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명실공히 선두주자 위치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만약 향후 글로벌 웹툰 시장이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그간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웹툰엔터테인먼트 기업가치는 높아질 공산이 크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참신한 소재와 기발한 발상이라는 웹툰의 특징 덕분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웹툰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이 속속 제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웹툰엔터테인먼트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미국 할리우드 시장과 웹툰의 만남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수요예측이 흥행한 또 하나의 요인은 신주매출 100% 구조였다는 점이다. 통상 많은 기업이 IPO를 추진하며 구주매출을 섞는다. 기존 주주들의 엑시트 창구를 열어주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자금 일부가 기존 주주에게 흘러가는 만큼 유쾌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공모주식 1500만주를 모두 신주로 구성했다. 최대주주인 네이버는 물론이고 2대주주인 LY코퍼레이션(라인야후) 역시 지분을 계속해서 보유하기로 했다. 주요 주주가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회사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확신한다는 긍정적인 신호에 가깝다.

물론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면 부담도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된 것은 아니냐는 의심 섞인 시선이 따라붙기 때문이다. 혹여 기대보다 실적이 부진할 경우에는 주가가 더 크게 출렁일 우려도 있다. 그만큼 웹툰엔터테인먼트로서는 앞으로 견고한 실적으로 주가를 증명해야 하는 새로운 숙제를 받아 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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