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League Table] 벤처펀드 '회수왕' 우리벤처, 하반기 펀딩 시동건다토스 구주매각 1300억 성과 톡톡…700억 글로벌 펀드 결성 임박

이기정 기자공개 2024-07-02 09:12:1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올 상반기 벤처펀드 회수왕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회수를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는 큰 움직임이 없었다. 특히 펀드레이징 실적이 전무해 아쉬움을 남겼다. 회사는 하반기 우리은행의 출자를 받아 글로벌 펀드를 결성하고 10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1일 더벨이 국내 66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상반기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총 1847억원을 거둬들이며 벤처펀드 분야에서 회수 왕좌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396억원을 회수해 10위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9계단 순위가 올랐다.


사모펀드(PE) 회수를 더한 수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PE 회수 없이 12위를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PE로도 144억원을 회수했다. 이에 VC와 PE를 합해 총 1991억원을 거둬들이며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에 이어 순위 3위에 랭크했다.

상반기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구주를 매각한 것이 주효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 5월 'KTB 해외진출 Platform 펀드(1150억원)'와 'KTBN 7호 벤처투자조합(682억원)'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던 토스 지분을 대부분 매각했다. 회수 총액은 약 1300억원가량으로 멀티플 약 40배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코어라인소프트 △툴젠 △애니펜 △알비더블유 △조마토(Zomato)를 회수해 상당한 이익을 챙겨갔다. 인도판 배달의 민족으로 평가받는 배달앱 기업 조마토의 경우 PE를 통해서도 회수를 진행해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활기 넘쳤던 회수 활동과 달리 새로운 펀딩은 없었다. 당초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등 정책 출자사업에 지원할 수 있다는 업계 전망이 있었지만 주목적 투자대상을 고르는 과정에서 고심한 결과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건의 펀드 청산에도 새로운 조합 결성이 없어서 벤처펀드와 PE를 합한 운용자산(AUM) 순위가 내려왔다. 지난해 말 우리벤처파트너스의 AUM은 1조4328억원으로 리그테이블 11위였지만 올 상반기 1조2396억원으로 16위까지 하락했다. 그 자리를 L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꿰찼다.

투자 활동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반기 VC와 PE를 더한 투자 총액은 34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26억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리그테이블 순위 역시 지난해 상반기 18위에서 올해 21위로 소폭 내려왔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올해 상반기 투자한 기업은 총 13곳이다.

상반기 말 드라이파우더는 3517억원으로 곳간은 넉넉한 편이다. 구체적으로 투자 재원이 남은 펀드로는 △KTBN 18호 벤처투자조합 △케이비-케이티비 기술금융 벤처투자조합 △우리 2022 스타트업 펀드 △우리 2022 스케일업 펀드 등이 있다.

하반기 우리벤처파트너스는 보다 공격적으로 펀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이달 우리은행의 출자를 받아 7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 결성이 예정돼 있다. 또 추가로 펀드레이징에 나설 생각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분야나 규모 등은 확정하지 못했다.

하반기 투자 목표액은 약 1000억원 수준이다. 인공지능(AI)과 딥테크, 우주항공, 에너지 등 분야에서 유망 기업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또 3~5개 포트폴리오가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다. 회수가 기대되는 기업으로는 비모뉴먼트(달바), 몰로코 등을 꼽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