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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열풍 탄 클라우드기업]'클로바' 얻은 네이버클라우드, 커지는 AI 결합 시너지②뉴로 클라우드 수주 증가…웍스·하이퍼클로바X 일본시장 홀로서기 '관건'

노윤주 기자공개 2024-07-08 13:04:39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클라우드 시장도 새 국면을 맞이했다. 생성형AI를 개발하고 또 AI 서비스를 출시할 때 막대한 양의 데이터 저장과 처리를 위한 클라우드 선택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글로벌 최대 규모 클라우드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생성형AI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고 국내 굴지의 클라우드 업체들도 이런 열풍에 탑승했다. 클라우드 업계는 영역 확장에 여념이 없다. 사업 2막을 열고 있는 클라우드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AI 열풍 대응 전략을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네이버 사내 조직이었던 클로바 CIC를 흡수한 후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상품에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더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와 연관성이 깊은 업무 협업툴 '웍스'와 인터넷 브라우저 '웨일'의 사업권까지 가져왔다. 전방위적 B2B 사업이 가능해졌지만 일본시장이라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웍스는 라인 메신저 기반으로 성장했고 하이퍼클로바도 일본행을 고려했었다. 라인야후와 연결고리가 흐려지고 있는 시점에서 독자성장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

◇AI 기반 상품 출시 박차…기업 수주 확대 발판 마련

네이버클라우드는 2022년 11월 클로바 CIC를 흡수하면서 하이퍼클로바X 개발 주체가 됐다. 같은 시기 웨일, 웍스, 파파고 등 클라우드와 AI 연관성이 깊은 서비스까지 가져오면서 그룹 내 엔터프라이즈 조직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클로바 개발을 주도하면서 AI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상품을 빠르게 내놨다. 특히 작년 말 출시한 '하이퍼클로바X 뉴로 클라우드'가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클라우드가 11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매출 확대 배경에는 뉴로 클라우드 수주가 있었다.


뉴로 클라우드는 고객사의 데이터센터(IDC) 사내망에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하는 서비스다. 클라우드 기반이지만 고객사 사내망을 활용하는 특성 때문에 '하이브리드형 클라우드'라고도 불린다.

외부가 아닌 기업 내부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보안사고, 외부유출 등 위험성이 낮다. 이에 보유한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기업 고객의 수요를 흡수 중이다. 별도 데이터센터가 없는 기업에게는 네이버 데이터센터의 기술력을 응축한 컨테이너 데이터센터와 뉴로 클라우드 하드웨어까지 제공한다.

'클로바 스튜디오'라는 개발 도구도 출시했다.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자체 AI 모델을 구현하게 돕는 서비스다. 우선 마케팅, 이커머스 쪽으로 고객을 타겟팅했다.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해 상품명 교정하기, 고객 문의 의도 이해하기, 기획전 구성하기 등 AI 도구를 만들 수 있다.

◇웍스·웨일까지 품었지만…깊어지는 '일본 사업' 고심

네이버웍스도 네이버클라우드 실적을 책임지는 하나의 축으로 자리잡았다. 웍스모바일이 개발한 기업용 협업툴로 일본서는 '라인웍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성장했다. 일본에서는 협업툴 시장 1위 사업자로 과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작년 6월 웍스모바일을 합병하면서 웍스 사업권을 가져왔다. 웍스는 이미 글로벌 53만 고객사, 540만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유료 ID 가입에 따른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었다.


실제로 웍스는 뉴로 클라우드와 함께 1분기 네이버클라우드 실적 호조를 가능케 한 '공신' 중 하나였다. 메세지, 공유파일 등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기에 네이버클라우드와 사업상 궁합도 잘 맞았다.

웍스와 같은 시기 사업권을 가져온 웨일도 수익화를 시작했다. 웹브라우저에 그치지 않고 B2B, B2G 서비스를 내놨다. 가장 먼저 공략한 건 교육시장이다. 온라인 수업 도구인 '웨일스페이스'라는 상품을 출시했다.

웨일북이라는 기기(디바이스)도 함께 출시하면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도입했다. 아직 성과가 크지 않지만 교육 정책에 맞춰 입지를 확장해 가고 있다.

웍스와 웨일까지 합쳐지면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세를 순탄히 확장하는 듯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생겼다. 일본 라인야후와의 연결고리다. 특히 웍스의 경우 라인메신저의 점유율을 업고 성장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라인과의 연동이 종료된다면 사업상 타격이 불가피하다. 하이퍼클로바x도 라인야후와 협업해 일본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었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라인야후 탈 네이버 사태로 웍스와 AI 사업이 받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라인웍스 사업은 변동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AI도 하이퍼클로바X 출시 후에는 함께 개발하는 형태의 공동사업을 한 게 없기 때문에 당장 영향을 받는 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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