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 IB]'공개매수 강자' NH증권, 한화에너지도 잡았다꾸준한 네트워크 형성+온라인 청약 시스템도 한몫

김슬기 기자공개 2024-07-09 07:34:49

[편집자주]

증권사 IB들에게 대기업 커버리지(coverage) 역량은 곧 왕관이다. 이슈어와 회사채 발행이란 작은 인연을 계기로 IPO와 유상증자 등 다양한 자본조달 파트너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기업들이 증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뭘까.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실력이 될 수도 있고, 오너가와 인연 그리고 RM들의 오랜 네트워크로 이어진 돈독한 신뢰감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기업과 증권사 IB들간 비즈니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스토리를 좀 더 깊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5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공개매수 주관사로 선정됐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진행되는 공개매수 대부분을 담당하는 등 타사 대비 압도적인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 역시 NH투자증권의 화려한 트랙레코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온라인 청약이 가능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전체 공개매수 규모가 크지 않은만큼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선제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한 곳을 선택한 것이다. 그간 NH투자증권이 한화그룹 커버리지를 잘 구축해왔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 한화 자사주 매입도 진행…NH증권, 최근 1년 공개매수 휩쓸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한화의 기명식 보통주 600만주, 지분율로는 8%를 공개매수한다. 매수가격은 주당 3만원이며 응모주식수가 매수예정수량을 하회하면 전량 매수하고 초과하면 안분비례 매수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현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승계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계열사다. 회사 측은 "공개매수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화에너지와 특수관계자 등이 보유한 한화의 지분율은 43.56%지만 공개매수를 마치면 51.56%까지 높아진다.

이와 더불어 한화는 제1우선주 45만여주를 장외매수로 취득할 예정이다. 오는 8월 16~9월 5일까지 진행한다. 제1우선주의 경우 의결권이 없어 자본시장법에 따라 공개매수 적용대상 증권이 아니다. 우선주를 매입한 뒤 소각 및 상장폐지를 진행해 주주가치 제고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에너지가 진행하는 한화 공개매수와 한화의 자기주식 매입 모두 NH투자증권이 진행한다. 공개매수와 자기주식 매입 규모는 각각 1800억원, 183억원 규모다. 특히 NH투자증권이 그간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많은 공개매수 트랙레코드를 보유한만큼 한화그룹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간 공시된 기업들의 공개매수 현황을 보면 총 20개의 기업이 공개매수를 진행했고 이 중 NH투자증권이 12개 기업의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 올해 나온 공개매수의 경우 대부분 NH투자증권이 진행, 경쟁사가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 2023년 9월 도입 온라인 청약 시스템 효과

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또다른 이유로 온라인 청약 시스템 구축이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원익홀딩스의 티엘아이 지분 공개매수부터 온라인 청약이 가능했다. 관행적으로 증권사 지점 방문만 가능했지만 온라인 청약 제도를 도입하면서 주주들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과거부터 쌓아온 공개매수 레코드가 많고 현재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매수는 일부 지분 매수인만큼 주식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했는데 온라인 청약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NH투자증권에만 구현돼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한화그룹에 공을 들여왔다는 점도 주요했다. 실제 2024년 한화그룹 회사채 주관실적을 보면 NH투자증권은 6050억원으로 집계, KB증권(8500억원)에 이은 2위다. 2018년에는 주관실적 1250억원(4위)였지만 2019년 2000억원, 2위를 차지했고 2020년에는 3333억원으로 1위에 올라섰다. 이후 1~2위를 오가며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한편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분할 재상장 역시 NH투자증권이 진행했다. 올해 4월 자회사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떼어 인적분할을 진행한다. 분할신설회사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다. 주주총회는 오는 8월 14일에 진행하고 분할기일은 9월 1일로 예정돼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