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협력 늘리는 하나카드…고객군별 세부 공략 나선다 하반기 경영 목표, 해외결제·법인영업 강화…대한항공·쿠팡 낙점
이기욱 기자공개 2024-07-10 13:06:3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하반기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해외결제 점유율 유지와 기업카드 성장을 하반기 주요 목표로 잡은 하나카드는 타 법인과의 협력을 통해 각 고객군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대한항공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트래블로그 카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쿠팡과 함께 개인사업자 고객용 제휴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선보인 새마을금고 PLCC(상업자 표기 신용카드), 토스뱅크 제휴를 통해 약점으로 꼽히는 개인 신용카드 결제 부문도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협업으로 하반기 목표 '해외결제 MS 유지' 수행…신용카드 결제 강화 절실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오는 22일 대한항공과 함께 '트래블로그 마일리지 카드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트래블로그 SKYPASS 신용카드'와 '트래블로그 프레스티지 신용카드'는 하나카드가 진행하는 '트래블로그 마일리지 시즌1'의 일환이다. 오는 12월 31일까지 모든 가맹점에서 1500원당 1.5마일 적립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하나카드는 12월 시즌2를 통해 새로운 혜택을 공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과의 제휴 상품이 PLCC(상업자 표기 신용카드) 형태로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일반 제휴 카드로 출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PLCC 상품으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하나카드가 타 항공사와 동일한 상품을 추가 출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타 항공사와의 제휴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시즌2에서는 혜택 제공 대상 업종과 마일리지 적립 한도가 다르게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하나카드의 하반기 경영 목표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나카드는 최근 내부적으로 하반기 주요 경영목표 중 하나를 '해외취급액 MS 유지'로 설정했다. 타깃 고객을 선명하게 정한만큼 협업 상품도 특정 고객군을 겨냥해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카드의 해외결제는 지난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흥행을 바탕으로 업계 최상위권 수준으로 성장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은 1조489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결제액은 업계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해외결제는 업계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신한카드(5252억원)와도 두 배 가까이 차이난다.
하지만 신한카드 'SOL트래블체크카드'와 국민카드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우리카드 '위비트래블 체크카드' 등 경쟁사들이 연이어 여행 특화 상품들을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 특히 체크카드 결제 기준은 2위지만 신용카드 포함 전체 실적은 신한카드에 밀려 2위다. 해외결제 특화 신용카드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법인 영업 파트너는 '쿠팡'…법인 신용카드 회원 증가율 1위
다른 기업체와의 협업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카드는 '해외취급액 MS 유지'와 함께 '기업카드 성장률 1위'를 하반기 주요 경영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카드는 최근 국내 유통업계 1위인 쿠팡과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역시 PLCC가 아닌 제휴카드 형식이 될 예정이다. 쿠팡 고객 중에서도 입점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드를 개발 중이다. 제휴카드 이용 사업자들이 상품 판매 대금을 보다 빠르게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말 기준 하나카드의 법인 신용판매 자산은 1조2924억원으로 전년말(1조1600억원) 대비 11.4% 증가했다. 1분기말 기준 법인 신판 자산 역시 1조6024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24% 증가했다.
5월말 기준 하나카드 신용카드 법인 회원 수는 24만명으로 지난해 동월(22만명) 대비 9.1% 증가했다. 이는 7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하나카드는 쿠팡과의 협업을 통해 법인 영업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국내 결제는 새마을금고와의 파트너십 등을 바탕으로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1분기 하나카드의 신용판매 국내 결제액은 15조5113억원으로 7개 카드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오는 10월 'MG+ 신용카드' 첫 번째 상품으로 출시하고 향후에도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여 개인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토스뱅크와의 제휴도 현재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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