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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화' 인라이트벤처스, 이번엔 경북·전남 도전장 최소 575억 이상 결성, 아이엠투자·SJ투자 컨소시엄 경쟁…손민호 파트너 '대펀'

유정화 기자공개 2024-07-10 08:00:0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인라이트벤처스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진행하는 기술혁신전문펀드 출자사업 '지역산업활력'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투자 대상 기업 소재지는 경상북도와 전라남도권이다. 지역 투자에 강점을 지닌 만큼 선정 과정에서 관련 트랙레코드(실적)와 경험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VC업계에 따르면 인라이트벤처스는 아이엠투자파트너스와 SJ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Co-GP)과 함께 성장금융 기술혁신전문펀드 5호 지역산업활력 경북·전남 분야에 지원했다. 성장금융이 350억원을 출자하고 운용사는 최소 575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이다. 비수도권 소재 기업의 R&D 활동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출자자로 참여한 지자체 소재 기업에는 해당 지자체 출자금액의 2배수 이상 투자하되, 지자체 출자금액의 1배수는 지자체별 지역전략산업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 경북과 전남은 각각 50억원씩 출자했다.

성장금융은 지역산업활력 경북·전남 분야 위탁운용사(GP)로 1곳을 선정한다. 인라이트벤처스와 함께 아이엠투자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지원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이엠투자파트너스는 2015년 2월 설립된 벤처캐피탈로 2021년 4월 DGB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뒤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SJ투자파트너스는 딥테크 투자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앞서 2차례 성장금융이 진행한 출자사업 GP로 선정돼 지역 투자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주관한 '혁신성장뉴딜펀드' 출자사업에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역혁신 분야 GP로 선정돼, 지난해 1월 660억원 규모 '연구개발특구 지역혁신펀드'를 결성했다. 지난 2019년 9월 결성한 '달빛 혁신창업·성장지원 펀드'는 성장금융과 대구시, 광주시 등이 LP로 참여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손민호 대표 파트너를 이번 지역산업활력 경북·전남 분야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로 내세웠다. 손 파트너는 인라이트벤처스의 창업멤버로, 수림창업투자(현 아이엠투자파트너스)를 거쳤다. 현재 '인라이트9호 넥스트유니콘 벤처펀드', '인라이트19호 퓨처모빌리티 벤처펀드'의 대펀을 담당하고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인라이트벤처스는 광주, 대전, 창원 등에 지점을 설치해 각지에서 활동하는 지역 투자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다. 지역 밀착 투자 방식을 지향한다. 지역 기관과 벤처기업을 자주 접촉해 숨은 진주를 발굴할 기회를 늘리는 전략이다. 인라이트벤처스에 따르면 설립 후 인라이트벤처스가 투자한 기업 가운데 지역벤처 투자 비중은 80%를 상회한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지역 투자 펀드를 다수 운용하고 있다. △달빛 혁신창업·성장지원 펀드 5호 △인라이트6호 CD 펀드 △인라이트 CG2호펀드 △인라이트 9호 넥스트유니콘벤처펀드 △인탑스-인라이트지역뉴딜스마트워터시티펀드 △연구개발특구 지역혁신펀드 등이 있다.

경북 지역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서빙로봇 개발업체 폴라리스쓰리디(Polaris3D)가 대표적이다. 2018년 설립된 폴라리스쓰리디는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 자율주행 기술을 상업용 로봇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AI 자율로봇 전문 기업이다.

이외에도 △바이오플라스틱 신소재 기업 ‘에이엔폴리’ △친환경에너지 투자 플랫폼 운영 ‘에이치에너지’ △차세대 스마트팜 ‘아이오크롭스’ △방사선의약품 개발 ‘씨바이오멕스’ △인공지능형 인공췌장 ‘큐어스트림’ 등 경북 지역 초격차 기술 및 비즈니스모델을 보유한 다수 스타트업들이 포진하고 있다.

인라이트벤처스의 운용자산(AUM)은 3433억원이다. 운용하고 있는 벤처조합은 농식품투자조합 2개를 포함해 21개다. 지난 4월에는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문화계정 신기술 부문에서 솔트룩스벤처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GP로 선정, 하반기 신규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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