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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방그룹이 파는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몸값 '동상이몽' 환경 계열사 4곳 '패키지 딜', 매각측 'EBITDA 25배' 3000억 희망

김지효 기자공개 2024-07-10 08:05:5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방그룹이 5년 전 인수한 테크로스환경서비스를 비롯해 환경사업 계열사 '패키지 매각'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매각 측에서 원하는 기업가치를 놓고 잠재적 원매자들은 작년 실적을 고려하면 높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방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테크로스환경서비스와 부곡환경, 한국자원환경을 비롯해 중국에서 수처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자회사 'Techcross Water & energy' 등 총 테크로스비전인베스트먼트대부 산하의 환경 계열사 4곳이다. 테크로스비전인베스트먼트대부는 지주사 부방의 자회사로 테크로스환경서비스,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테크로스환경서비스는 2019년 LG전자로부터 인수한 하이엔텍이 전신이다. 당시 부방그룹은 테크로스환경서비스와 함께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도 인수했다. 이번 매각에서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매각 측은 테크로스환경서비스와 그 자회사들이 LG그룹의 수처리를 전담하며 키워온 오랜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공과 민간에서 모두 검증된 수처리 O&M(시설 운영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신규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규제 강화로 수처리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지만 수요는 지속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다는 점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관건은 가격이다. 원매자들 사이에서는 작년 실적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높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매각 측이 원하는 매각가는 3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 기업들의 작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20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EBITDA 멀티플은 25배에 이른다.

지난해 매각 대상 기업들은 매출 2250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 소송, 세무조사 관련 비용 등 일시적 비용 지출을 제외하면 조정 에비타(Normalize EBITDA)는 157억원 수준이지만 여전히 이에 비해 기업가치가 높다는 반응이다.

부방은 주방가전인 ‘쿠첸’과 안양 이마트를 운영하는 ‘부방유통’ 등을 중심으로 기반을 닦았다. 이후 이종업계 기업들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2010년 글로벌 1위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 제조업체이자 국내의 대표적인 전기분해조 전문 기업인 테크로스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2019년 테크로스를 통해 LG전자로부터 수처리 계열사 LG히타치워터솔루션(현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과 하이엔텍(현 테크로스환경서비스)을 인수했다.

2021년에는 테크로스를 지주사 격인 테크로스홀딩스로 전환하고 선박 사업부문을 떼어내 테크로스를 새롭게 설립했다. 이로써 테크로스홀딩스가 ㈜부방, 테크로스, 테크로스비전인베스트먼트대부를 통해 모든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테크로스 측은 이번 매각과 관련해 “언론 보도 이후 많은 기업과 PE가 투자를 원한다는 문의를 했으며 이를 계기로 그들이 제출한 의향서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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