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y Radar]수은, 전략적 '국제협력금융기관' 변모 본격화경제외교·공급망 관련 부서 신설…새 기능 수행 위한 첫 단추
이재용 기자공개 2024-07-12 12:41:3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18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전략적 '국제협력금융기관'으로의 기능 강화를 위한 조직 신설 및 인력 재배치를 단행했다. 신설된 관련 조직은 '경제협력성과지원부'와 '공급망안정화기금사업부' 두 곳으로 각각 경제외교 사업개발과 공급망 기금에 대한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앞서 정부는 수은 정책금융의 전략적 운용 방안을 수립했다. 대외환경 변화에 맞춰 수출입을 넘어 국제협력 금융기관으로 기능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경제외교를 뒷받침하고 공급망 안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조직 신설은 이를 수행하기 위한 첫 단추다.
수은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경제협력성과지원부와 공급망안정화기금사업부를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했다. 경제협력성과지원부 산하에는 경제외교기획팀과 경제외교사업팀, 국제협력팀 등이 신설, 재배치됐다. 공급망안정화기금사업부는 공급망안정화기금단 산하 조직이다.
경제협력성과지원부는 공적개발원조 전문가인 김기상 부장이 맡았다. 수은이 개발도상국 등 외국의 금융기관과 금융지원 및 상호협력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후속 조치로 관련 사업을 발굴하고 협력을 지원하는 등의 역할이 예상된다.

장웅식 부장이 이끌 공급망안정화기금사업부는 공급망안정화기금단의 실무를 전담하게 된다. 공급망안정화기금단은 공급망안정화 법 제정에 따른 신규 업무인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운용하는 곳이다. 사업부는 실질적인 타당성 등 사업심사, 자금 집행 등의 업무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조직은 수은의 기능 강화와 재정립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신설됐다. 정부는 경제 블록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래산업 패권 경쟁 등 대외환경 변화에 따라 수은에 경제외교 및 공급망 안보 지원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JBIC 등 해외 수출신용기관처럼 전통적 역할을 뛰어넘는 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직 신설 및 인력 재배치를 시작으로 수은의 본격적인 국제협력금융기관으로의 도약이 시작될 전망이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앞서 창립 48주년 기념사를 통해 "전통적인 수출신용기관을 넘어 국제협력은행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최근 수은을 경제외교와 공급망 안보 등을 뒷받침하는 국제협력금융기관으로의 전환을 발표하고 정책금융운용확대와 추진기반강화 등 양대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하위 과제는 △수출금융 활용도 제고 △개발금융 고도화 △공급망운용 강화 △관리인프라 구축 및 강화 △조직인력 혁신 등이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수은을 통해 향후 5년간 인프라와 방산·원전 등 전략수주에 85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전략 산업 지원 목표도 50조원으로 상향했다. 또 금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초대형 수주 지원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건설·인프라, 원전·방산분야에 금리 우대를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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