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의 세계는 전쟁터로 비유된다. 한정된 기관투자자(LP)와 투자처를 놓고 생사를 건 경쟁을 끝없이 펼쳐야 하는 탓이다. 이 때문에 업력이 하우스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지표로 여겨지곤 한다.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는 의미다.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1세대 PEF 운용사로서 국내에서는 손에 꼽을 수 있는 긴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20여년 전 국내 PEF 시장의 태동기와 함께 시작해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하우스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현재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재작년만 해도 한샘, 에이블씨엔씨 등 상장사 포트폴리오의 실적 부진이 겹치며 위기론이 제기됐다.
하지만 작년 에어퍼스트 매각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역량을 증명했다. 되돌아보면 IMM PE가 겪은 위기는 재작년이 처음도 아니다. 캐프,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 투자 등에서도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를 털어내고 성과를 다시 만들어냈다.
올해 IMM PE는 작년보다 흐름이 더 좋아 보인다. 연초에는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인수를 완료했고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인수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제뉴원사이언스 매각을 통해 투자원금 대비 2배의 수익을 회수했다.
현재 초기 단계가 진행 중인 하나투어 매각도 흥행 조짐이 보인다. 글로벌 여행플랫폼(OTA)이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매각 기업가치가 최대 3조원까지도 거론된다.
최근 추세라면 IMM PE를 위한 시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최근 만난 IMM PE 구성원들의 언행은 침착하고 겸손했다. 연속된 호재에 조금은 들뜰 법도 한데 하우스 내부는 차분한 모습이다.
구성원들의 태도를 보면서 PEF 시장이라는 전쟁터에서 IMM PE가 쌓은 내공의 깊이를 실감했다. 위기는 다시 찾아오겠지만 IMM PE는 이를 또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국내 PEF 시장에서 IMM PE가 긴 업력을 이어갈 수 있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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