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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시스캐피탈의 '퍼스널컬러' [thebell note]

김지효 기자공개 2024-07-29 07:37:1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겨쿨(겨울쿨톤), 갈웜(가을웜톤), 봄웜(봄웜톤).

처음 들으면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들이 한창 유행했던 때가 있었다. 개인의 피부톤, 머리카락, 눈동자 색상과 조화를 이루는 색이 따로 있다는 '퍼스널컬러'가 SNS를 타고 인기를 얻으면서다. 자신의 퍼스널컬러를 찾기 위한 컨설팅업체까지 등장했다. 이걸 바탕으로 옷과 화장품을 사면 실패 확률을 줄이고 '찰떡'인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나.

자신만의 색깔이 중요한 건 화장품이나 옷을 살 때뿐만은 아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경쟁을 벌이는 기관투자자(LP) 콘테스트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내 PEF시장은 지난 20년동안 무럭무럭 성장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투자약정액은 136조원, 투자 이행액은 99조원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2004년 단 2곳에 불과했던 GP는 이제 400여개가 넘는다.

플레이어가 늘면서 해마다 LP 콘테스트 난이도는 높아지고 있다. PEF시장은 세컨더리 거래, 공동 GP 등을 통해 '윈-윈(Win-win)'이 가능한 구조지만 콘테스트만큼은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투자시장에 오래 몸담은 한 하우스의 대표는 더 이상 트랙레코드만으로는 변별력이 없다고 말한다. 남들에게는 없는 자신만의 확고한 투자 철학을 보여줘야 LP들을 설득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프랙시스캐피탈이 떠올랐다. 프랙시스의 투자 철학은 분명하다. 미드캡 운용사로서 고속 성장하는 게임체인저 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이다. 리디, 두산로보틱스, 비즈니스온, 비욘드뮤직 등 프랙시스를 대표하는 포트폴리오에도 이같은 철학이 묻어난다. 컨설팅 출신의 운용역들이 주축이 된 하우스인 만큼 포트폴리오 기업의 밸류업에도 진심이다.

프랙시스의 올 상반기 콘테스트 성적표를 보면 이같은 투자철학은 LP들에게 유효했다. 프랙시스는 상반기 콘테스트에서 3승을 거뒀다. 특히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국민연금 출자사업에서도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승기를 잡았다. 국민연금 출자사업 GP로 선정되면서 펀드 목표금액의 절반 이상을 채웠다.

노력이 '상수'인 PEF시장에서 훌륭한 트랙레코드 또한 이제 '상수'가 됐다. 프랙시스는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앞세운 고유한 퍼스널컬러로 출자사업의 '변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반기에도 자신만의 퍼스널컬러를 앞세운 프랙시스의 콘테스트 연전연승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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