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애큐온저축 대표, 실적 부진 딛고 연임…디지털 성과 인정 임추위, 차기 대표 이사 후보 추천…지난해 633억원 순손실
이기욱 기자공개 2024-07-25 12:53:3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4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수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 불황으로 인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조직 안정, 디지털 혁신 성과 등을 인정받았다. 올해 1분기 취임 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역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김 대표 체제 하에서 애큐온저축은행은 디지털 전환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취임 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건전성 지표 개선이 연임 임기 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구원투수로 긴급 등판 후 조직 안정 성과…업계 불황으로 대규모 적자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이호근 전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후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실적부진, 노사갈등, 작업대출 징계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었고 이 전 대표는 임기를 약 3개월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모회사 애큐온캐피탈에서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지내고 있던 김 대표는 취임 이후 빠르게 회사를 안정시켰다. 취임 한 달만에 노동조합 측과 임단협을 체결해냈다. 작업대출이 발생했던 주택담보대출 부문의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 표준안 등도 재점검 했다.
하지만 업계 전반적인 불황으로 인해 실적 측면에서는 꾸준히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분기 203억원이었던 순손실 규모는 2분기 329억원으로 늘어났고 하반기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연간 실적은 633억원 순손실로 마감됐다.
2022년말 5조5887억원이었더 여신은 지난해말 4조5117억원으로 19.3% 감소했고 수신액 역시 5조5118억원에서 4조7280억원으로 14.2% 줄어들었다.
◇신한카드 시절부터 디지털 전문성 축적…건전성 개선 최대 과제
영업 축소와 실적 부진에도 김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디지털 혁신 성과다. 김 대표는 과거 신한카드에서 모바일사업팀장, 미래사업본부장, DT부문장, 디지털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디지털 전문가다.
그는 2013년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농협은행(농협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6개사 참여한 '모바일 앱카드' 협력 체계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신한FAN플랫폼 개발, 유어스(URS)브랜드 개발 등도 이끌었다.
2019년 애큐온저축은행에 합류할 때도 디지털혁신부문장으로서 영입됐다. 저축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면 개편 작업을 진두지휘했고 2021년에는 애큐온캐피탈 디지털혁신부문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자금융시스템 고도화를 주도했다.
애큐온저축은행 대표로 있으면서도 지난 2월 '코어뱅킹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년 추가 임기 동안에도 디지털 전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큐온저축은행 임추위 역시 "디지털기술과 실질 사업과의 연관성을 접목해 디지털뱅킹으로 선도할수 있는 역량을 갖춘 후보"라고 평가했다.
연임 임기 내 최대 과제는 건전성 관리가 될 전망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41억원 순익을 시현하며 5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신액도 지난해말 4조5117억원에서 3월말 4조8940억원으로 8.5% 늘어났다. 실적 측면에서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건정성 지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2022년말 3.95%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매분기 상승세를 보였고 올해 1분기 6.93%까지 올랐다. 3월말 기준 담보대출 비중은 35.59%로 전년 동월(45.52%) 대비 9.93%포인트 축소됐다.
고위험자산으로 평가되는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2331억원이다. 전체 대출의 4.8%로 높은 비중은 아니다. 다만 그 연체율이 지난해 1분기말 0.94%에서 올해 1분기말 9.63%로 크게 상승해 면밀한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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