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애큐온저축, 3년 연속 보고서 발간…핵심은 '지배구조'79개 저축은행 중 유일한 행보, 김정수 대표 연임에 ESG 활동 탄력 받나
김서영 기자공개 2024-08-01 12:16:2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저축은행이 3년 연속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공개하는 건 애큐온저축은행이 유일하다. 김정수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이러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드라이브가 걸릴지 주목된다.애큐온저축은행의 지속가능경영 활동 중에 눈길을 끄는 건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이다. ESG경영팀은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중대 이슈 12개를 도출했고, 이 가운데 지배구조와 관련된 중대 이슈가 40%를 넘기며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지속가능 보고서 발간, 저축은행 업계 '유일'
애큐온저축은행은 7월31일 '2023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시작으로 3년 연속 해당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시해왔다. 최근 김정수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애큐온저축은행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행보가 지속될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권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표하는 건 애큐온저축은행이 유일하다. 2021년 금융권이 ESG 경영에 앞다퉈 나서며 그 일환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줄지어 발표했다. 당시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ESG 활동에 동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업계 자산 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을 검토하기도 했었다. 장기적으로 2023년에 '2022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실제 보고서 공시가 실현되진 않았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속가능 경영을 실행하기 위해 조직부터 재정비했다. 2021년 '지속가능경영실무협의회'를 신설해 관련 조직을 확대했다. 지속가능경영실무협의회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작성을 맡았다. 지속가능경영실무협의회에선 중대성 평가를 통해 핵심 의제를 선정했다. ESG 진단을 통해 리스크 과제를 도출해 대응 로드맵도 수립했다.
나아가 2022년부터는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 애큐온캐피탈과 함께 'ESG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ESG 추진 사항을 공유했다. 지속가능 경영에 있어 모자회사가 'One Team(원팀)'을 이루겠단 포부였다. 현재 애큐온저축은행 내 경영지원부문에는 ESG경영팀이 설치돼 관련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이중 중대성 평가 핵심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애큐온저축은행이 ESG 가운데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단연 지배구조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가운데 지배구조 관련 내용이 두 번째로 많았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방향은 △친환경 경영 확대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등 세 가지다.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중점 과제로 ESG 지배구조 내재화, ESG 리스크 통합 관리, 그리고 투명한 ESG 정보 공개가 꼽혔다. 애큐온저축은행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ESG 전담 조직을 구성해 이를 고도화했고, 리스크 관리 요소에 비재무요소를 통합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ESG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대한 이슈를 선정했다. 이중 중대성 평가란 환경과 사회적 영향뿐만 아니라 회사에 재무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까지 고려한 평가 틀을 말한다. 지난해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모두 12개의 중대한 이슈를 선정했다.
중대한 이슈 가운데 지배구조와 관련된 건 모두 5개로 전체의 41.7%에 해당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고객 개인정보 보호 △윤리경영 및 공정거래 △ESG 리스크 관리 △지속가능경영 내재화 △금융 시장 환경 변화 및 리스크 대응이 중대 이슈로 꼽혔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중대 이슈 대응과 관련해 지난해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금융사고 예방 지침' 규정을 신설했으며 자금세탁방지 제도 이행 종합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 연 1회 이상 위기상황 분석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며 위기상황 비상계획을 세워뒀다고 덧붙였다. 정보보호 위반과 개인정보 보호 유출 발생 건수가 0건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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