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태양광 O&M' 첫 발 내딛는다 미국 '힐스보로' 사업권 인수, 김동준 상무 총괄 '에너지사업부' 주도
신상윤 기자공개 2024-08-02 07:50:1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1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친환경·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전환의 기회가 많은 미국에서 첫 태양광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현대엔지니어링은 첫 태양광 발전소 운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EPC 사업을 넘어 O&M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에너지사업부를 중심으로 차세대 에너지 관련 개발 및 운영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1일 미국 OCI에너지(OCI Energy LLC) 본사에서 260㎿ 규모 '힐스보로(Hillsboro)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을 인수했다. OCI 그룹의 미국 계열사인 OCI에너지는 텍사스주 댈러스 남쪽으로 100㎞ 떨어진 힐 카운티(Hill County)에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을 갖고 있다.
이날 사업권 인수계약(MIPA)을 통해 사업권을 인수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027년 상반기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상업 운전을 목표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새만금 육상 태양광 1구역 발전 사업 준공 경험이 있어 직접 시공 참여도 검토했다. 다만 현재로선 미국 현지에서 경험이 더 많은 EPC 기업들을 시공사로 선정하기 위해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인수한 미국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은 OCI에너지가 현지에서 인허가 등을 마친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업 운전을 통해 태양광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는 260㎿ 설비용량을 기반으로 연산 492GWh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 연간 4만6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미국 태양광 발전소 운영 사업 진출은 김동준 상무가 총괄하는 에너지사업부가 주도했다. 올해 개편된 에너지사업부를 총괄하는 김 상무는 에코에너지사업실장과 플랜트수행실장 등을 역임하며 현대엔지니어링 친환경·에너지 사업 전환에 관여하고 있다.
에너지사업부는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과 수소, 원자력, 복합화력 등 발전부문 EPC와 투자 및 개발 사업을 총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신재생에너지 EPC 경험 기반으로 해외 투자 사업을 물색하다 이번 미국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을 인수하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에선 한국남동발전과 컨소시엄 형태로 '새만금 육상 태양광 1구역 발전 사업'에 참여했다. 115만㎡ 면적에 22만장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 발전소다. 국내 최대 규모 육상 태양광 발전소로 총 99㎿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컨소시엄에 지분 출자와 EPC 영역에 참여했다.
이번 힐스보로 태양관 발전소 사업에서 운영 경험까지 쌓는다면 EPC와 O&M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전문기업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유럽 및 남미권역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영역을 개발과 금융, 건설 및 운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 인수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추진에 한층 더 힘을 싣게 됐다"며 "차세대 에너지 관련 사업 개발 및 운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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