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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스 협력' 나선 해외VC…글로벌 진출 지원 기대 미국·일본·싱가포르 하우스 협력기관 등재…기업 발굴·육성 역할

이영아 기자공개 2024-08-12 08:43:5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열기가 후끈한 가운데 해외 벤처캐피탈(VC)이 초기 스타트업 조력자로 대거 등판해 관심이 모인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VC가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팁스 협력기관으로 여럿 이름을 올리면서다.

2일 VC 업계에 따르면 2024 신규 팁스 운영사 협력기관으로 미국, 일본, 싱가포르를 비롯한 글로벌 VC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미국(프라이머사제, 플러그앤플레이) △일본(글로벌브레인) △싱가포르(Pine Venture Partners) 등이 주요 협력기관이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제도다. 지난달 기준, 103개 운영사가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팁스 운영사는 유망한 기술창업기업을 발굴해 투자 후 정부에 추천해야 한다. 엔젤투자사, VC, 액셀러레이터(AC) 등이 투자 기업을 발굴한다.

주로 초기 창업기업이 대상이된다. 팁스 라이선스 확보 운용사가 시드투자를 진행한 뒤, 중기부에 추천해 정책자금을 매칭시키는 구조다. 중기부는 스타트업에 자금 지원, 멘토링,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중기부는 전년도 운영 실적과 초기 스타트업 투자 수 등을 고려해 매년 운영사에 추천기업 수를 차등 분배한다. 통상적으로 팁스 운영사엔 연간 1.2~1.5배수에 달하는 추천권이 배분된다. 투자가 많아야 추천 기업 모수가 커지는 구조다.

팁스 협력기관은 운용사의 투자 기업 발굴 및 육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일종의 추천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글로벌 VC가 팁스 협력기관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한국 초기 스타트업 발굴 및 밸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특히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실리콘밸리 기반 프라이머사제는 현지 최대 한인 네트워크 모임인 '82 스타트업 서밋'을 매년 개최하는 등 실리콘밸리 진출·정착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글로벌브레인은 신한벤처투자와 협력해 한국 초기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한벤처투자는 글로벌브레인과 공동운용(Co-GP) 방식으로 '신한·GB 퓨처플로 펀드'(27억5000만엔)를 결성했다. 최근 한국모태펀드 자금 4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두 하우스는 초기투자펀드의 강점을 살리자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액셀러레이팅을 예고했다. 신한벤처투자의 '신한퓨처스랩', 글로벌브레인의 '엑스리밋' 등 스타트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활용할 계획이다. 팁스 라이선스는 이 과정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만으로는 스타트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제한되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은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면서 "해외 투자사가 지닌 네트워크와 노하우는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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