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한샘 '재무약정 테스트' 임박…만기연장 가능성은 반기보고서 공시 이후 시행, '사옥 대금' 포함 여부 주목
윤준영 기자공개 2024-08-05 08:12:3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PE가 인수한 국내 1위 인테리어 회사 한샘의 재무약정 테스트 시행이 임박했다. 한샘의 실적 및 주가의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사옥 매각 대금이 테스트 기준에 포함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다만 사옥 대금이 포함되지 않더라도 금융기관과 면제권(웨이버)를 받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가 인수한 한샘의 재무약정 테스트는 아직 시행 전이다. 올해 6월까지의 실적을 바탕으로 재무약정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약정한 만큼 8월 중순 반기 보고서가 나온 이후로 일정이 잡힌 탓이다.
IMM PE는 지난 2021년 한샘을 1조4500억원에 인수하면서 8000억원가량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그러다 2022년 한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인수금융에 대해 EOD(기한이익상실)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에 신한은행과 한국투자증권 등 대주단은 오는 6월까지로 웨이버를 부여했다.
한샘의 실적과 주가는 아직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 때문에 재무약정 테스트 요소 중 상암동 사옥 매각 대금의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당시 대주단은 이례적으로 재무약정 테스트 시 기준이 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사옥 등 부동산 매각 관련 대금도 포함할 수 있도록 정해뒀다. 한샘이 상암동 사옥 매각에 속도를 냈던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옥 매각대금은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한샘의 6월말 실적 기준으로 재무약정 테스트가 시행될 예정인 만큼 원칙상으론 아직 EOD 요건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 한샘의 사옥 매각 일정상 6월말 반기 기준 실적으론 부동산 관련 대금이 포함되기 어려운 탓이다. 한샘은 지난 4월 그래비티자산운용(이하 그래비티운용)을 상암동 사옥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해왔다.
상암동 사옥 매각은 다소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4월 그래비티운용은 우협 선정 이후 한샘과 인수 구조 등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8월 초 매각이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옥 매각 대금이 들어올 예정인 만큼 대주단 역시 EOD를 내기보단 인수금융 만기연장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를 바탕으로 IMM PE 역시 대주단과 웨이버를 획득하기 위한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샘 자체적으로 고강도의 비용 통제를 하고 있는 점도 대주단과 대출 연장 협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한샘은 올해 2분기 매출 5057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100% 늘어난 수치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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