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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스트먼트, '2000억' BMC 리파이낸싱 추진 RCF 한도 증액 차원, 전기차 캐즘 우려는 '변수'

윤준영 기자공개 2025-01-21 08:21:0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SV인베스트먼트가 전기차 부품기업 BMC의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을 추진한다. 다만 최근 수익성이 주춤한 데다 전기차 '캐즘' 우려가 해당 거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가 태화그룹 자동차용 모터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세운 SPC인 비엠씨홀딩스에 대해 2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수 금융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대출잔액인 1800억원에서 약 200억원 증액된 규모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태화그룹 자동차용 모터사업부문을 약 3200억원에 품었다. 최원호 태화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자동차 모터사업 계열사인 BMC와 타마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에쿼티 자금으로 약 2000억원, 인수금융으로 1200억원을 조달했다. 2022년 두 회사를 합병했으며 현재 BMC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이후 2022년 미래에셋증권과 손잡고 약 18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한 차례 단행했다. 당시 BMC의 수주잔고 증대에 따라 시설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는 차원에서 해당 거래를 진행했다. 당시 리파이낸싱을 통해 기존 인수금융 원리금을 상환한 뒤 나머지 자금을 시설 투자자금으로 활용했다.

금번 거래는 SV인베스트먼트가 약 2년6개월 만에 다시 추진하는 리파이낸싱으로 RCF(한도대출)를 늘리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통상 인수금융 이자는 RCF를 통해 필요할 때마다 지급되는데 현재 해당 한도가 다 찼다는 전언이다. 이자를 부담하기 위해선 배당을 늘려야 하는데 현재 실적이 다소 주춤한 상태라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출한도를 증액하는 차원에서 리파이낸싱을 검토하고 있다.

SV인베스트먼트는 금번 리파이낸싱을 위해 현재 다수 금융기관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전반에 걸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에 금리 등 조건을 협의하는 데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 2022년 리파이낸싱 당시 금리는 선순위 6%, 중순위 8%로 다소 높은 편이었다. 금번 거래 역시 비슷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BMC는 2020년 SV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된 이후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다가 최근 수익성이 주춤한 상황이다. 2020년 89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1년 1512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23년 406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다만 2023년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7.9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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