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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신한금융 장기보유 '무게'…우리금융과 다른 길 간다 작년 4월 리파이낸싱, DPI 100% 웃돌아

윤준영 기자공개 2025-01-22 08:02:1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1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모두 엑시트(투자금 회수)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회수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작년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을 단행한 데다 우리금융지주 투자 시기보다 다소 늦었던 만큼 장기 보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우리금융지주 보유지분(1.38%)을 전량 처분하면서 9년 만에 투자를 마무리했다. 주당 매각단가는 1만6218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으로 회수한 자금은 약 1664억원 수준이다.

IMM PE는 2016년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가 매물로 내놓은 지분(29.7%) 중 6%를 사들였다. 주당 매입 단가는 약 1만1000원으로 총 4462억원이 투입됐다. 2015년 1조2600억원 규모로 결성한 3호 블라인드펀드(로즈골드3호)를 활용했다. 이번 회수금까지 모두 더하면 세 차례 지분 매각으로 총 6254억원을 회수했으며 시세 차익만 1792억원에 달한다.

IMM PE가 최근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업계에서는 또 다른 금융지주사 포트폴리오인 신한금융지주 지분 역시 회수를 준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간 밸류업 붐에 힘입어 은행주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시세 차익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IMM PE는 신한금융지주 보유지분에 대해서는 우리금융지주와 달리 최소 2~3년 정도 더 보유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우리금융지주에 투자했던 시기보다 다소 뒤늦은 데다 이미 리파이낸싱을 단행한 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IMM PE가 신한금융지주에 첫 투자를 단행한 시기는 2019년이다. 7500억원을 투자해 주당 4만2900원에 신한금융지주 전환우선주(CPS) 1748만주를 사들였다. 2020년 오렌지라이프로부터 380만여주를 약 1000억원에 추가 매입했다. 2016년인 우리금융지주에 비해 투자 시기가 다소 늦은 셈이다.

작년 상반기 신한금융지주 보유지분에 대한 리파이낸싱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규모는 약 3200억원으로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세 곳이 주선기관으로 참여했다. IMM PE는 당시 리파이낸싱을 포함해 현재까지 배당 및 자본재조정으로 상당 금액의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현재 IMM PE가 신한금융지주 투자를 통해 달성한 DPI(Distribution to Paid in Capital)는 105%다. LP 대상 분배 현금이 원금을 넘어선 셈이다.

블라인드펀드 만기 시기도 여유가 있다. IMM PE가 신한금융지주 투자 시 활용한 로즈골드4호는 2020년 결성돼 만기는 2030년까지다. 반면 우리금융지주 투자를 단행한 로즈골드3호는 만기가 2025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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