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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Radar]한화 건설부문, 수원 고색2 자체사업 안정성 '개선'1년물로 조달 구조 장기화, 자금보충 의무 제공

전기룡 기자공개 2024-08-13 07:43:4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 건설부문이 자체사업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던 '수원 고색2지구 개발사업'의 안정성을 높였다. 3개월마다 리파이낸싱이 강제됐던 조달 구조를 1년물로 대체한 게 특이점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시행 주체인 에이치씨앤디를 대신해 직접 자금보충 의무를 짊어진 덕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A2+(sf)' 등급도 받았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 리스타트제일차는 최근 7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차주인 에이치씨앤디에게 동일한 규모의 대출을 실행하는데 사용됐다. 에이치씨앤디는 한화 건설부문의 완전 자회사다. 그룹 내에서는 주로 시행사 역할을 맡고 있다.

에이치씨앤디는 실행된 대출금을 토대로 수원 고색2지구 개발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한화건설로 활동했던 2021년 당시 또 다른 완전 자회사였던 에이치피앤디를 통해 해당 용지를 매입한 바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종전부동산으로 규모는 약 2만6000㎡다. 용도상 판매시설에 해당한다.

한화건설이 에이치피앤디를 흡수합병한 2022년 말을 기점으로 사업은 현재의 한화 건설부문으로 넘어갔다. 이후 한화 건설부문이 시행을 맡을 에이치씨앤디의 설립을 결정한 시점과 맞물려 수원 고색2지구 개발사업을 이관했다. 에이치씨앤디는 수원 고색2지구 개발사업과 함께 '광주 송정지구 개발사업'의 시행 주체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이치씨앤디가 수원 고색2지구 개발사업의 새 조타수를 맡았지만 사업권 이관과 인허가 절차를 병행하다 보니 속도가 나오지 않았다. 내부적으로도 초창기 수원 고색2지구 개발사업에 계획됐던 오피스텔의 수익성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아직까지 사업이 구체화되지 않은 배경이다.

다만 한화 건설부문은 자칫 표류할 수 있는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사태 해결에 나섰다. 기존 3개월 단위로 리파이낸싱하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1년 만기의 ABCP로 전환한 게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한화 건설부문의 자금보충 의무로 신용도도 보강했다. 덕분에 이번 ABCP는 A2(sf) 등급으로 평정됐다.

에이치씨앤디에 개발 전문가들이 대거 합류한 만큼 이른 시일 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에에치씨앤디는 지난해 한화 건설부문 토지개발2팀장이었던 유한진 대표를 수장으로 선임했다. 이외에 토지개발2팀에서 사업1·2파트장으로 근무해온 주요 인물들에게도 요직을 맡기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브릿지론을 증액 리파이낸싱하는 과정에서 대출 구조가 장기화됐다"며 "초창기 오피스텔 개발사업을 계획했으나 현재는 수익성을 고려해 재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 개요가 확정되는 대로 구체적인 토지 활용 방안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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