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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쏘카, '2.0 전략' 가능성 확인…하반기 흑자 '자신감'실적 악화에도 카셰어링 매출 확대 긍정적…플랫폼 이용 사례↑

최현서 기자공개 2024-08-14 07:24:4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3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가 올 2분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며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낮은 성적표를 보여줬다.

다만 주 먹거리인 카셰어링의 매출은 성장 가도를 이어갔다. '일레클'이나 '모두의주차장'과 같은 플랫폼 이용 건수·시간도 늘어났다는 점에서 질적 성장을 거뒀다. 쏘카는 '쏘카 2.0'의 성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쏘카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18억원, 영업적자 6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2분기 당기순손실은 116억원으로 같은 기간 손실 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이번 성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다. 증권가는 쏘카가 올 2분기 매출 1080억원, 영업적자 52억원을 예상했다.

쏘카 관계자는 "카셰어링 부문 수요 창출과 플랫폼 부문에 대한 투자, 마케팅 확대로 간접비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올 2분기 쏘카의 영업비용은 1084억원이다. 이 중 마케팅비, 인건비 등을 포함한 간접비는 239억원이다. 지난해 동기(179억원) 대비 33.4% 늘었다. 특히 마케팅비는 70억원으로 21억원이었던 지난해 2분기보다 239.6% 늘었다.

쏘카 관계자는 "적극적인 마케팅 기조가 올해 2분기까지 유지됐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마케팅 비용의 통제로 인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쏘카의 새 성장 전략 '쏘카 2.0'의 가능성은 보여준 결과였다. 쏘카의 주 수익원 카셰어링 매출은 올 2분기 914억원을 기록했다. 77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던 지난해 2분기 대비 18.6% 늘었다.

세부적으로 쏘카 카셰어링 매출은 단기 카셰어링과 쏘카 플랜으로 나뉜다. 주요 수익원인 단기 카셰어링은 8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731억원)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쏘카플랜 매출은 73억원으로 같은 기간(36억원)의 매출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전기 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과 주차장 공유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등으로 이뤄진 플랫폼 매출은 9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95억원) 대비 2.5% 줄었다. 다만 올 2분기 일레클 라이딩 건수는 같은 기간 대비 1.6배, 모두의주차장 거래 건수는 1.3배 늘었다.

쏘카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일회성으로 발생한 기기 판매 매출 영향으로 올해 일레클의 매출은 12.8% 감소한 67억원"이라며 "이를 제외한 매출을 비교하면 전년 동기 대비 30.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쏘카 2.0의 본질은 '체질 개선'이다. 쏘카 2.0 시행 이전까지 카셰어링 시장 규모와 그 시장에서 쏘카의 영향력을 동시에 키우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카셰어링에 쓰일 차량을 대량으로 확보하고 가입자를 늘리는 것에 치중했다. 사업 초기 100대 규모였던 차량을 2만대까지 확대한 게 대표적이다.

쏘카는 쏘카 2.0을 통해 플랫폼으로 정착시키고 차량과 이용자의 생애주기이익(LTV)을 극대화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LTV는 특정 고객이 서비스에 가입한 후부터 서비스 이용을 중단할 때까지 지출한 총 금액이나 서비스에 기여한 수익을 뜻한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1년간 전개해 온 쏘카 2.0 전략을 통해 카셰어링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시장을 리드하는 쏘카의 능력을 입증했다"며 "3분기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사 차원의 체질 개선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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