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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안정성 무게' 한신공영, 3년 연속 1.6조대 평가액 유지토목공사업 공사실적 전년 대비 25.4% 증가, 매출비중도 확대

전기룡 기자공개 2024-08-16 08:04:1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이 악화된 업황에도 3년 연속 1조6000억원대의 시공능력평가액을 유지했다. 순위면에서도 여전히 3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택사업보다 수익성이 낮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공사업과 토목사업에 집중해온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공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6426억원이다. 전년 기록한 1조6147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다만 순위는 27위에서 28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같은 기간 두산에너빌리티가 42위에서 14위로 순위가 급등한 여파다.

시공능력평가액을 구성하는 네 가지 하위 항목(공사실적·경영·기술·신인도평가액)을 살펴보면 대부분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공사실적·경영·기술평가액 모두 증감폭이 ±10% 내에서 움직였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밀접한 신인도평가액이 지난해에 비해 30.2% 급증한 게 특이점이다.

국토교통부의 달라진 기조와 맞닿아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신인도평가액과 경영평가액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취지 하에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 신인도평가액의 상하한선을 기존 공사실적평가액의 ±30%에서 ±50%로 확대하는 게 개정안의 주된 내용이다.

한신공영도 지난해 공사실적평가액(7625억원)의 30%인 2288억원 수준의 신인도평가액만 인정받았다. 올해에는 개정안에 따라 공사실적평가액(7576억원)의 39.3%에 해당하는 2978억원 상당의 신인도평가액이 계상됐다. 신인도평가액의 상하한선이 확대된 게 한신공영에게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공사실적평가액도 금액면에서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세부적인 면면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아파트와 업무시설로 대표되는 건축공사업(7972억원)이 외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토목공사업이 선전했다. 토목공사업 공사실적은 3381억원으로 전년 기록한 2696억원보다 25.4% 늘어난 상태다.

최근 수주전략이 안정성에 초점이 맞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신공영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자 주택사업보다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는 공공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공공사업 중 상당수가 토목공사업에 해당한다.

올해 수주한 내역을 살펴봐도 공공사업이자 토목사업인 공사들이 상당수 포진돼 있다.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5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1833억원)'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용산~상봉) 제2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2218억원)'가 올해 수주한 대표적인 토목사업이다.

이외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2공구(677억원)'와 강원특별자치도의 '국도42호선 정선 임계-동해 신흥 도로건설공사(701억원)'도 올해 수주에 성공했다. 덕분에 올 1분기 토목사업 매출비중은 18.9%에 달한다. 전년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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