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보은 투자 의혹' 오픈클라우드랩과 이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보유 지분 100% 정리
이민우 기자공개 2024-08-19 07:24:2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6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클라우드가 보은성 투자 의혹에 휩싸였던 자회사인 오픈클라우드랩에서 손을 뗀다. 오픈클라우드랩은 과거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란 사명을 쓰던 곳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동서가 설립했던 회사다.오픈클라우드랩 투자는 구현모 전 KT 대표 시절 결정됐으며 보은성 투자 의혹에 얽혀 지속적인 검찰 조사 등 사법 리스크에 노출됐다. 이런 가운데 김영섭 대표가 부임하면서 대외 이미지 악영향 등을 고려해 오픈클라우드랩과 연결고리를 끊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지난달 보유 중이던 오픈클라우드랩 지분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결정했다. 청구권 행사 대상은 현재 보유한 오픈클라우드랩 지분 100% 전량이다.
오픈클라우드랩을 KT 산하 계열사에서 완전히 분리하겠단 판단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은 203억원 규모다. KT클라우드는 2022년 과거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로 존속 중이던 오픈클라우드랩을 206억원 상당에 인수했던 바 있다.
오픈클라우드랩 주력 분야는 완성차(Car) 클라우드다. KT클라우드는 인수 당시 목적에 대해 오픈클라우드랩 기술을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와 결합해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내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등이 시장 내에서 미래 기술로 각광받았던 만큼 커넥티드카를 겨냥한 클라우드 관련 전문성 강화를 예고했다.
다만 검찰이 KT클라우드의 오픈클라우드랩 인수에 대해 횡령, 배임을 포함한 보은성 투자 의혹을 수사하면서 사법리스크가 불거졌다. 구 전 KT 대표 시절 오픈클라우드랩 인수가 시장 내 평가가치 대비 지나치게 높은 금액으로 매입이 이뤄졌다는 게 검찰 측 판단이다.
오픈클라우드랩은 정 현대차 그룹 회장의 동서인 박성빈 전 대표가 설립자다. 앞서 현대차 측은 구 전 대표의 쌍둥이 형제 구준모 대표의 회사인 에어플러그를 인수했던 바 있다. 에어플러그는 완성차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2019, 2021년 두 차례 걸친 지분 투자를 통해 총 280억원 상당에 현대차에 인수됐다.
검찰은 KT클라우드와 현대차의 오픈클라우드랩, 에어플러그를 인수 과정을 두고 대가성 거래 가능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를 위해 구 전 대표는 물론 현대차와 KT 양측에서 핵심 임원 생활을 했던 윤경림 전 KT 사장도 입건한 상태다.
KT클라우드 등 KT그룹은 지난해 신규 취임한 김 대표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현재 비효율 사업 정리 등 재정비 등에 나섰다. 해당 과정에서 사법리스크에 연루 됐고 전임 대표 체제에 이뤄진 오픈클라우드랩 역시 손을 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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