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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7개월만의 ‘따따상’…“반등 신호 아냐”아이스크림미디어, 일반청약서 두자릿수 경쟁률…'옥석 가리기' 여전

안준호 기자공개 2024-08-26 08:18:4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시장에 연속 흥행 사례가 등장하며 얼어붙었던 투심에 온기가 돌아올지 관심이 모인다. 티디에스팜에 이어 엠83도 성공적으로 증시 입성을 마쳤다. 티디에스팜은 연초 상장한 현대힘스 이후 7개월만의 ‘따따상(300%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선 속단은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장일 급등 현상이 연달아 나왔지만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옥석 가리기’에 방점에 찍혀 있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수요예측을 마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두 자릿수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7개월만의 상장일 상한가…FI 자금회수 '청신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엠83은 공모가(1만6000원) 대비 39.4% 오른 2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5만원 중반 수준까지 치솟으며 최대 240% 이상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줄었다.

엠83의 상장일 주가 흐름은 최근 공모주 가운데 준수한 편에 속한다. 최근 한 달 사이 상장한 일반기업 11개사 가운데 세 번째 수준에 해당한다. 특히 뱅크웨어글로벌 상장 이후 코스닥 새내기 기업들이 연달아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점을 고려하면 ‘선방’에 가깝다.

전날 상장한 티디에스팜 역시 최근 시장 흐름과 달리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3000원의 공모가를 확정한 뒤 네 배 오르며 상한가를 찍었다. 이날 19% 가량 하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했지만, 여전히 공모가를 초과한 4만원대 주가를 유지했다.

상장일 ‘300%’ 상승 종목은 지난 1월 현대힘스 이후 처음 등장했다. 제도 변경이 이뤄졌던 2023년 6월 이후부터 계산하면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 우진엔텍, 현대힘스, 티디에스팜 등이 해당된다.

최근 공모주 주가들이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나섰던 증권사들도 손실 우려가 컸다. 티디에스팜의 경우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들도 자금 회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직전 투자 라운드 단가는 약 9000원 선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간이 흐르면 상장일 급등한 종목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심리적 저항선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하락 폭이 덜할 수밖에 없다”며 “1개월, 3개월 보호예수를 설정한 FI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모주 '옥석 가리기' 여전…아이스크림미디어 일반 청약 '저조'

다만 이들 기업의 주가 흐름을 과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부진한 지수 흐름과 영리한 공모 전략 등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따따상’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상장주 프리미엄과 작은 유통물량, 부담 없는 시가 총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시장 분위기는 이달 상장한 뱅크웨어글로벌을 기점으로 이미 바뀌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수요예측 결과도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약 12.8대 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73만8000주를 일반 투자자에 배정한 가운데 949만주 안팎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증거금은 1500억원 가량이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청약 경쟁률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다. 한 공모주 펀드 매니저는 “수요예측 경쟁률도 31대 1 수준이었는데, 현재 공모가에 시장 참여자들이 동의했다고 보긴 힘들다”며 “상장일 상숭 가능성만 보고 공모에 참여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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