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Story]리만머핀, 서울 픽한 배경…'서도호·이불'과 23년 인연라셸 리만 리만머핀 공동 창업자 "한국 시장 진입 후, 한국인 컬렉터들 큰 발전 이뤘다"
서은내 기자공개 2024-08-30 08:10:4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는 이미 23년 전부터 한국의 주요 작가들과 일해왔다."미국 최정상급 갤러리 '리만머핀(Lehmann Maupin)'의 공동 설립자 라셸 리만(Rachel Lehmann) 대표가 프리즈서울을 앞두고 '리만머핀 서울'을 찾았다. 지난 27일 라셸 리만은 리만머핀 서울에서 열린 '나리 워드(Nari Word)'의 개인전 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과거 리만머핀의 한국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리만머핀은 1996년 라셸 리만과 데이비드 머핀이 뉴욕에 설립한 갤러리다. 선도적인 현대미술 갤러리로서 미국, 유럽, 아시아로 지리적인 확장을 도모해왔다. 현재 상설 전시공간을 두고 있는 곳은 본사인 뉴욕을 포함해 서울과 런던 이렇게 세 곳이다. 브런치를 설립한 순서로보면 런던보다도 서울이 빨랐다.
리만머핀 서울점이 만들어진 것은 지난 2017년 9월이다. 라셸 리만 대표는 "뉴욕에 두 번째 브런치를 낸 이후, 이미 지금으로부터 23년 전부터 우리는 한국의 주요 아티스트들과 함께 일하고 있었다"며 "서울을 우리의 다음 목적지로 정하게 된 건 절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었으며 매우 천천히 진행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서도호, 이불 등은 리만머핀과 오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한국 작가들이다. 해외 어떤 갤러리들보다 먼저 서도호와 이불의 작품을 발빠르게 소개했다. 라셸 리만은 한국 작가와 장기간 인연을 이어오면서 작품의 가치를 높이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리만머핀은 프리즈서울에서도 서도호, 이불의 작품을 주요 출품작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라셸 리만은 "처음 내가 한국지역에 관심을 갖고 일하기 시작했던 시기에만해도 한국인 컬렉터들은 거의 없었으며 미술관도 세 곳 정도 밖에 없었다"며 "그 이후로 컬렉터들이 크게 늘어났으며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리만머핀은 국제적인 작가들을 새로운 지역에 소개하고 지속적인 큐레이토리얼 관계를 구축하는데에 힘을 쏟는 글로벌 갤러리로 잘 알려져있다. 현재 홍콩, 상하이, 싱가포르, 팜비치에도 리만머핀이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 성장 기회에 맞춰 아스펜, 타이베이, 베이징, 밀라노에 시즌별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한국에서 리만머핀은 유한회사의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남동에 상설 전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리만머핀 유한회사는 지난 2022년 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라셸 리만과 데이비드 머핀 공동창업자가 50%씩 지분을 나눠 소유하는 지분 구조를 보이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매출액은 150억원, 15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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