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켐바이오 IPO In-depth]블랙스톤 빠진 이사회, 지오영 합류 '조선혜 회장' 입김 강화기타비상무이사 비중이 절반, 투자 아닌 '제약 전문성' 강화
이기욱 기자공개 2024-08-30 13:12:09
[편집자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텍이 넘어야 할 관문은 기술성평가, 상장예비심사 뿐만이 아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회사는 숫자로 입증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텍의 이 같은 상장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전략과 위험요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듀켐바이오는 지배구조 변화에 따라 이사회 구성원도 변화했다. 지오영그룹 편입 후 블랙스톤과 지오영 인사가 새롭게 이사회에 참여했고 최근 블랙스톤의 지오영 지분 매각으로 또 한차례 변화가 있었다.기타비상무이사진이 지오영 측 인사로만 채워지며 이사회 내 지오영의 영향력이 확대됐다. 제약·보건 분야 전문가들로만 이사회가 구성돼 전문성이 이전 대비 강화됐다는 평가다. 지오영의 새로운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입장에 따라 이사회 구성원이 추가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그룹 편입 후 비상무이사직 신설…김학경 지오영 병원영업부사장 선임
현재 듀켐바이오의 이사회 구성원은 총 4명이다. 기타비상무이사가 2명으로 가장 많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각각 1명씩 있다.
기타비상무이사직은 2021년 듀켐바이오가 지오영그룹에 편입되며 새롭게 신설됐다. 듀켐바이오는 지오영의 또 다른 계열사 케어캠프 내 방사성의약품 사업본부와의 합병을 통해 지오영에 인수됐다.
이전까지 이사회는 창업주인 김종우 부회장과 그의 아버지 김영배 회장, 김봉석 전무 등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1인으로 구성됐다. 이들 중 김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지오영 체제 아래 모두 이사회를 떠났다.
그 빈 자리는 조선혜 지오영 회장과 박지영 기타비상무이사가 채웠다. 일시적으로 황용재, 국유진, 김진태 비상무이사 등이 비상무이사를 맡은 적은 있지만 모두 6개월 미만의 임기만 수행하고 떠났다.
조 회장은 2021년 8월 31일 선임돼 지금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작년 말 기준 지오영의 지배기업인 조선혜지와이홀딩스의 2대 주주(21.99%)다. 조선혜지와이홀딩스는 블랙스톤이 지오영 인수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지오영 지분 99.17%를 갖고 있다. 그러나 사실 지오영은 조 회장 영향력 하에 놓여있다.

박 이사는 블랙스톤 측 인물이다. 블랙스톤은 최근까지 조선혜지와이홀딩스의 지분 71.25%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있었다. 박 이사는 씨티그룹 투자은행팀을 거쳐 블랙스톤 기업투자팀 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조 이사와 같은 시기 이사회에 합류해 오랜 기간 간접적으로 듀켐바이오 경영에 참여했다.
그러던 중 블랙스톤이 올해 4월 MBK파트너스에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71.25%를 매각했고 박 이사도 듀켐바이오 비상무이사직을 내려놨다. 후임으로는 MBK파트너스 측이 아닌 지오영 출신 인사가 합류했다.
6월 새롭게 비상무이사가 된 김학경 비상무이사는 현재 지오영 병원영업 부사장으로 있는 인물이다. 1962년 출생으로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한 후 동아ST 서울4지점장,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지오영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사회 4명 모두 업계 전문가로 구성…이사회 변화 가능성 '촉각'
이사회 4명 중 2명이 지오영 출신 인사로 채워짐에 따라 이사회 내 지오영의 영향력이 보다 강화됐다. 또한 투자금융 전문가의 후임으로 제약 영업 전문가가 합류해 업계 관련 전문성도 보다 개선됐다.
사외이사 역시 외부 출신 제약 전문가가 맡고 있다. 2022년 3월 취임한 이경호 사외이사는 보건복지부 차관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등을 지낸 관료출신 인사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제약협회장을 지냈다. 작년 새롭게 사내이사에 선임된 김상우 대표도 역시 바이오센서연구소 부사장, 듀켐바이오 부사장을 지낸 업계 전문가다.
추후 이사회 구성원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있다. 블랙스톤의 사례와 같이 MBK파트너스 측 인사가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하는 것도 가능하다. 롯데카드 등 다른 소유 기업에는 이미 MBK파트너스 측 인사들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있다.
만약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할 경우 지오영그룹 내 듀켐바이오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도 이사회를 통한 간접 경영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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