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기초체력 강화하는 토스뱅크…건전성 개선 '과제'대손충당금 전입 늘며 분기순이익 증가세 주춤…가계여신 중심 이익 기반 확대 '긍정적'
김영은 기자공개 2024-09-03 11:06:4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기 연속 흑자 실적을 거두고 있는 토스뱅크가 2분기 들어 순익 증가세가 주춤했다.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 전입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영향이다. 부실채권 정리를 지속하며 연체율은 소폭 개선됐다.예대업을 중심으로 이익기반이 강화하면서 실적 증대를 위한 기초체력은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전월세자금대출을 비롯한 가계여신이 대폭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비이자수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반기 금융사와의 협업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수익원 다각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2분기 순익 96억원…전분기 대비 35.1% 감소
2024년 2분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 상반기 24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까지 적자 실적을 이어왔지만 당해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한 뒤 현재까지 분기 연속 흑자 실적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올 2분기 들어 순익 증가세는 다소 주춤했다. 2분기 순익은 96억원으로 전분기(148억원) 대비 35.1%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한 뒤 순익은 매분기 86억원, 124억원, 148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2분기 순익은 100억원 미만에 그쳤다.
대손충당금 전입으로 비용을 대거 인식한 영향이다. 상반기 토스뱅크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583억원으로 전년 동기(1512억원) 대비 70.8% 증가했다. 1분기 1154억원에 이어 2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1429억원으로 더 늘어났다.
건전성이 악화함에 따라 충당금 비용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부터 연체율이 1%대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연체율은 1% 중반대까지 올랐지만 올해 부실채권을 정리하며 지표를 개선하고 있다. 상반기 연체율은 1.27%로 전년 동기(1.56%) 대비 0.29%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매․상각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토스뱅크는 상반기 중 부실채권에 대해 1537억원 규모의 대손상각 및 653억원 매각을 진행했다. 토스뱅크는 연체율이 상승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부실채권 상각을 단행했다.
◇가계여신 성장·비이자수익원 다각화하며 이익기반 확대
예대업 기반의 기초체력은 점차 강화하고 있다. 가계여신을 중심으로 이익기반이 강화하면서 상반기 순이자손익은 36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438억원) 대비 5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여신은 8조2262억원에서 59.83% 늘어난 13조1483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아직 취급하지 않은 토스뱅크는 가계 여신 대부분이 신용대출에 치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의 성장으로 포트폴리오도 강화되고 있다. 전월세자금대출은 상반기 약 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말 4060억원에서 269.4% 증가했다.
한편 순수수료손익은 29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비이자수익원이 다각화하면서 관련 수익은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은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277억원) 대비 94.9% 늘었다. 지난 8월부터 하나카드와 협업한 PLCC 신용카드, 광주은행과 개발한 공동대출 상품이 출시하면서 비이자수익은 더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체력 강화에 힘입어 자본적정성 및 수익성 지표도 상승하고 있다. 상반기 토스뱅크의 BIS 비율은 14.69%로 전년 동기(11.69%)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NIM(순이자마진)은 1.92%에서 2.47%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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