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의 고민은? "톱티어가 돼야한다" 토크콘서트에서 밝혀…"밸류업은 생존 위한 필수"
조은아 기자공개 2024-09-03 10:57:3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금은 현재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정도를 제외하면 신한금융 계열사 가운데 업계 톱 수준의 회사가 없다는 점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진 회장은 신한금융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선 생존을 위한 필수였다고 밝혔다. 향후 필요한 시기 주주들에게 투자를 요청하기 위해서는 밸류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2일 오전 창립 23주년을 기념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다양한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진 회장은 "수익성을 쫓다보면 장기적 성과를 지켜봐야 하는 신사업보다 단기적 수익에 집중할 수 있는데 여기에 대한 방향성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각 그룹사가 해당 업권에서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며 "신사업을 하면 직원들의 동기 부여를 쉽게 이끌어낼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는 우리가 하는 일에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대답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업 라인들이 각 업권에서 톱티어에 있는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운을 띄웠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정도를 제외하면 해당 업권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한 계열사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계열사의 경우 전체 업권이 아닌 KB금융과의 경쟁으로 범위를 한정해도 KB금융에 밀리고 있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핵심 계열사는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등 4곳이다. 이 가운데 3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은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 정도다.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업계 2위로 평가받는다.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에선 압도적 1위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8위권이다. 몇 년째 8위를 유지하고 있다. KB증권의 경우 지난해 자기자본이 크게 증가하면서 6위에서 5위로 순위가 올랐다. KB증권은 2016년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으로 출범했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강자로 자리잡았다. 올 상반기에도 합병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은 뒷걸음질했다. 두 회사의 순이익 규모 자체를 비교해도 격차가 상당하다. 상반기 KB증권은 3794억원, 신한투자증권은 207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손해보험의 경우 워낙 체급 차이가 크다. 신한금융은 2022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신한EZ손해보험을 출범시켰다. 신한EZ손해보험은 출범 이후 계속 적자를 내고 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상반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통틀어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며 순항하고 있다.
그나마 신한라이프 한 곳이 선방하며 체면을 지켜주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오랜 기간 견고했던 생명보험 업계 '빅3(교보·한화·삼성생명)'를 매섭게 추격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진 회장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대해선 "취임 이후 재무 전략과 관련해 꾸준히 고민해왔다"며 "신한금융이 생존하기 위한 필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주주가 필요하고 밸류업은 그 주주들과의 최소의 약속이라는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7월 말 밸류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이상을 기반해 자기자본이익율(ROE) 10%, 유형자기자본이익율(ROTCE) 11.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고 주식수를 4억5000만주까지 줄이겠다고도 했다.
공시를 내놓은 뒤 신한금융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신한금융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40%를 넘는다.
다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신한금융은 한때 KB금융과 금융 대장주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러나 현재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KB금융이 35조 3879억원, 신한금융이 28조 6788억원으로 7조원 차이가 난다. 신한금융도 선방했으나 KB금융을 따라잡긴 어려웠다. 올들어 KB금융 주가는 60%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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