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쿠팡, 시화 물류센터 개발 속도…'900억' 추가 수혈 물류·배송 자회사 CLS·CFS 지원도 '지속', 3조원 투자 '척척'

김혜중 기자공개 2024-09-05 07:44:5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안산시 시화 일대에서 물류센터 개발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에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면서 물류 거점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외에도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물류센터를 임대하고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CLS)에도 출자를 이어가며 물류 인프라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초 밝혔던 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착실히 이행하는 모습이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회사 엠티브이파트너스가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9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출자 일자는 9월 12일로 이번 증자가 완료될 경우 2022년부터 쿠팡이 엠티브이파트너스에 출자한 누적 금액은 1520억원에 달한다.

엠티브이파트너스는 부동산 개발업을 영위하는 우연디앤드씨가 경기도 시화지구에 물류 거점을 만들기 위해 2021년 1월 설립한 자회사다. 이를 2022년 쿠팡이 물류 인프라 확장 차원에서 인수했고 당시 지분 100%를 346억6020만원에 취득했다.


인수 후 쿠팡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엠티브이파트너스를 지원해왔다. 2022년 9월 350억원을 출자하며 처음 자금을 지원했다. 1년 뒤인 2023년 9월 27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고 올해 9월에는 900억원을 수혈해 주면서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실탄을 마련해주고 있다.

현재 쿠팡은 시화 일대에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목적으로 900억원의 출자가 추가로 단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화는 경기 남부 물류의 핵심 지역으로 ‘안산 스마트허브-시화국가산업단지-시화멀티테크노밸리’로 연결된 국내 최대 규모 비즈벨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로켓 배송 범위 확대와 더불어 수도권 일대의 물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엠티브이파트너스는 부동산 개발 및 건설을 담당하는 회사이기에 시화 물류센터가 완공되고 나면 물류 자회사인 CFS와 배송 자회사 CLS가 해당 물류 인프라를 운영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올해 초 국내 이커머스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3년간 물류 인프라 확충에 3조원을 투입해 로켓 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2026년까지 △경상북도 김천 △충청북도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FC)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실제로 올해 7월에는 성남 물류센터를 임차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지스부동산일반사모투자회사제543호에 777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물류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자회사 CFS와 CLS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배송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CLS는 2018년 24억원을 출자해 설립됐고 2021년부터 매년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에는 100억원, 2022년 500억원, 2023년 2700억원을 출자했고 올해 6월에도 1900억원을 출자하며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올해에만 자회사 출자를 통해 3500억원 가량을 투자한 데 이어 CFS에는 물류센터를 임대해주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만 인천, 광주, 천안, 고양 등의 물류센터 및 장비 등을 쿠팡으로부터 임대받아 물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쿠팡은 2026년까지 전국 물류 인프라에 3조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우선 내년 초까지 9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FC)를 비롯한 물류시설을 건립 및 운영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화는 국가산업이 병행되는 경기 남부 핵심 물류 거점”이라며 “물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온 쿠팡에게도 당연히 매력적인 선택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