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 회수 난항' 도미누스, LP 신뢰 지키기 '안간힘' 투자금 상환 가능 불구 기회비용 커…신규 자금 투입 방점, 현물출자도 대안
남준우 기자공개 2024-09-13 08:01:43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이하 도미누스)의 주요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에이스테크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기존에 투자를 결정했던 투자자들이 대금 납입을 마무리짓지 못하면서다. 일각에서는 도미누스가 투자금 상환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도미누스는 이보다는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것에 좀 더 무게추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하고자 노력 중이다. 그동안 메자닌 투자로 좋은 성과를 내오며 쌓은 LP들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함이다. 투자자 모집 외에도 현물 출자 등 다양한 대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도미누스는 현재 에이스테크의 신규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통신장비 기계 제조·판매 등을 영위하는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지난달 16일 자본잠식률 82.3%를 기록, 한국거래소에 의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에이스테크는 작년 1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고자 했었다. 당시 호주 투자사 오라이즈 인베스트먼트(AURISE INVESTMENT)를 대상으로 345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이었다. 다만 대금 납입이 불발되며 유상증자는 철회됐다.
도미누스가 입은 피해도 적지 않다. 도미누스는 에이스테크에만 무려 1320억원을 투자했다. 2020년부터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에이스테크에 투자를 집행해왔다. 전환우선주(CPS)로 570억원, 전환사채(CB)로 5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250억원 등이다. 45회차 BW 250억원 가운데 100억원은 작년 9월 상환받았다.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면서 투자금을 상환받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도미누스는 최근 49회차 CB(100억원), 51회차 CB(400억원), 45회차 BW(150억원) 등의 조기상환 청구 기간과 만기 이자율 등을 조정했다.
하지만 도미누스는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데 더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기존 투자자와의 관계는 이어가면서 새로운 투자자를 추가로 모집해 에이스테크 살리기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기존 LP와들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함이다. 도미누스는 블라인드 펀드 등을 활용해 에이스테크에 투자를 집행했다. 다양한 LP들의 이해관계가 섞여있는 셈이다. 투자금 상환도 방법이기는 하지만 투자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기회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보다는 새로운 투자자를 유입시켜 밸류업에 나서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는 판단이다.
도미누스는 이외에도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물출자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도미누스가 보유한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대신 도미누스가 다른 자산을 에이스테크에 출자하면 된다. 그 대가로 에이스테크의 신주를 시장 가격에 맞춰 도미누스에게 발행할 수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 실패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투자금 상환보다는 추가 투자자 모집에 무게추를 기울이고 있다"며 "기존 LP들에 대한 신뢰를 지켜야하는 만큼 이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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