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석 SK가스 사장 "LNG·LPG 복합발전 처음, 안정성 중점" 울산GPS 상업가동 시점, 연말로…중장기 '수소' 전략 유효
김동현 기자공개 2024-09-13 08:20:3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첫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화학(LPG) 복합발전소를 목표로 가동을 준비하던 SK가스가 상업화 시점을 올해 말로 미뤘다. 당초 이달 중 상업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운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상업화 시점을 일부 연장했다.12일 만난 윤병석 SK가스 대표(사장·사진)는 LNG·LPG 복합발전 사례가 이전에 없었던 만큼 이를 중점에 두고 올해 안에 상업 가동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SK가스는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울산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를 구축했다. 2022년 3월 착공 이후 약 2년여에 걸쳐 발전소를 지었고 올해 5월 첫 점화, 6월 시운전 가동을 거쳐 올해 9월부터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었다. 사업 주체는 SK가스가 아닌 자회사 울산GPS다.
SK가스의 복합발전 사업은 사업전환 전략의 한축을 맡고 있다. LPG 전문수입사로 출발한 이 회사는 수송용 LPG를 넘어 석유화학 원료용 LPG로 사업을 한차례 확장했고, 그다음 단계로 LNG 사업 진출을 준비했다. 울산 소재의 LNG터미널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과 울산GPS가 각각 LNG 도입·공급과 발전을 담당한다.
이중 울산GPS는 LNG·LPG 복합발전을 시작으로 2030년 수소 혼소, 2050년 수소 전소까지 나아가도록 사업을 설계했다. 당장은 LNG와 LPG 중 가격이 저렴한 원료를 택해 발전소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SK가스의 수소 수요처로 나서게 된다.
다만 윤 사장의 말대로 LNG·LPG 복합발전 사례가 없다 보니 회사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상업 가동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했던 셈이다. 실제 시운전 자체도 당초 목표했던 올해 1월에서 약 4개월 정도 미뤄지기도 했다.

윤 사장은 중장기 수소 사업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수소 사업 계획에 대해 "열심히 해야 한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SK가스는 울산GPS, KET가 위치한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이 과정에서 롯데케미칼, 에어리퀴드코리아와 합작해 롯데SK에너루트를 설립했고 이곳에서 부생수소 및 수소 연료 전지 발전을 준비 중이다.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이 동일하게 지분 45%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SK가스 자체적으로 미국 청록수소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SK가스가 목표로 하는 수소사업(신재생에너지 포함) 세전이익은 2025년 100억원, 2030년 1600억원이다. 지난해 기록한 세전이익(4380억원)의 대부분은 LPG 사업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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