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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LP 줄어든 스코펀, GP 최소결성액은 오히려 증가 40곳 지원사 중 20곳 GP 선정…내년 재정비 후 출자사업 진행 예정

이기정 기자공개 2024-09-20 06:30:2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이하 스코펀) 출자사업의 최종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선정된 위탁운용사(GP) 중 절반가량은 민간 출자자(LP)와 특별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민간LP 계열 지원사들이 출자사업을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벤처투자가 공개한 스코펀 최종 결과에 따르면 지원사 40곳 중 20곳이 GP로 선정됐다. 모태펀드는 출자사업 지원사 명단 공개 후 심사 과정을 별도 공지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정확히 절반의 운용사가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

스코펀은 펀드 총액 가운데 모태펀드가 30%를 책임지고 모펀드에 참여한 민간 LP가 40%를 출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나머지 30%의 자금은 지원사가 외부에서 추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모태펀드는 민간 LP로부터 출자를 확약받은 곳에 자금을 붙이는 형태로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모태펀드 출자액은 당초 2423억원에서 2312억원으로 약 100억원이 감소했다. 모태펀드 출자 규모를 고려하면 민간 LP의 출자액은 31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다만 GP들의 최소결성액은 8376억원으로 당초 8075억원보다 약 300억원 증가했다.

특이점은 민간 LP 관계사가 아닌 하우스들도 다수 GP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자사업은 민간 LP 영향력이 커 이들 계열사들이 출자를 독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

실제 출자사업에서 민간 LP 계열사 대부분이 GP로 선정됐다. IBK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삼천리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 SBI인베스트먼트-삼성증권 컨소시엄(Co-GP) 등 11곳이 이번 스코펀에 참여한 민간 LP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하우스다.

나머지 9곳은 민간 LP와의 특별한 관계가 없었다. 이들은 출자사업 공고 시점부터 민간 LP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벤처투자, 인라이트벤처스, 인포뱅크,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등이 해당한다.

당초 계획보다 모태펀드 출자액이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일부 민간 LP는 중도에 출자를 포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모태펀드 출자는 민간 LP의 출자를 기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민간 LP의 출자액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두원중공업은 센틱스벤처스를 만들어 안다아시아벤처스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출자사업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GP 명단에는 이름이 없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한화토탈에너지스가 LP로 참여해 GP가 유력했지만 선정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VC업계 관계자는 "모태펀드가 매칭 민간 LP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LP들이 계열사 출자와 함께 다른 하우스에게도 동시에 출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토스, 노란우산공제 등 계열 VC가 없는 곳에서 출자를 받은 곳도 상당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간 LP 중에서는 중도에 사정이 생겨서 2~3곳 정도가 출자를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지원사들이 더 예상보다 더 큰 규모로 펀드를 결성하겠다고 제시하면서 자펀드 규모는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모태펀드는 향후 3년 동안 스코펀 출자를 더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내년부터는 올해와 동일한 방식으로 출자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더욱 많은 민간 자금을 스타트업 생태계로 끌어올 수 있도록 출자사업을 더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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