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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홍콩법인, '5년 연속 무상감자' IPO 언제쯤 결손금 해소 재무 개선 목적, 중국사업 적자 확대 '난항'

변세영 기자공개 2024-09-26 07:43:0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올해도 홍콩법인(CGI홀딩스) 무상감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꼬박 5년째 동일한 행보다. 일찌감치 엔데믹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현지 법인이 순손실을 지속하는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23일 CJ CGV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홍콩법인(CGI홀딩스)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홍콩법인의 발행주식은 비상장 무액면주식으로 실질적인 주식 수 변동은 없다는 설명이다.

목적은 자본잉여금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다. 현재 CGI홀딩스는 적자 누적으로 결손금이 발생한 상태다. 무상감자는 자본금을 줄여 결손금으로 전입시킬 수 있다.


CGI홀딩스는 해외지주사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산하에는 중국 우한 등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UVD엔터프라이즈와 상하이법인, 인도네시아법인, 베트남법인 등이 속해 있다. CGV가 글로벌 NO.1 사업자를 표방하는 만큼 CGI홀딩스의 중요도가 상당할 수밖에 없다.

CGI홀딩스는 2020년까지만 해도 18억원 순이익을 올렸으나 이듬해 순손실 4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후 2022년 순손실은 100억원, 2023년에는 192억원으로 커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순손실이 123억원에 달했다.

이와 맞물려 CGI홀딩스는 코로나가 들이닥친 2020년부터 매년 무상감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재무구조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IPO를 단행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실제 CGV는 지난 7월 홍콩법인 주식 19만8830주를 1262억원에 취득하며 IPO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해당 지분은 MBK파트너스 등 FI(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하던 주식이다.

CGV는 2019년 CGI홀딩스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2023년 6월까지 홍콩증시에 IPO를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실패하면서 FI의 일부 지분을 되사온 것이다. 상장이 불발될 경우 FI는 최대주주 지분까지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 조건이 포함됐으나 CGV가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홍콩법인을 지켰다. CGV가 보유한 CGI홀딩스 지분은 기존 71.4%에서 80.7%로 늘어났다.

다만 CGI홀딩스 IPO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CGV 해외 사업장 중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빠른 속도로 흑자전환하며 실적을 회복했지만 문제는 중국이다. CGV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지역 매출액은 495억원으로 전년대비 29% 하락했다. 영업손실은 89억원으로 전년대비 27억원 적자가 늘었다. 중국에서 수익성 낮은 영업장을 폐쇄하는 등 구조 개선을 단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향후 IPO 향방은 중국사업 턴어라운드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CJ CGV 관계자는 “결손금 해소를 통한 재무구조 차원에서 감자를 단행하게 됐다”면서 “CGI홀딩스 상장은 계속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으로 해외법인 실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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