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대항 공개매수 추진'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병행한다최대 15% 자사주 매입 목표, 메리츠증권·하나은행·SC증권 지원사격
이영호 기자공개 2024-10-02 16:30:3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이 대항 공개매수와 자사주 매입을 골자로 한 투 트랙 공개매수 전략으로 경영권 방어 전략을 가동한다. 특히 자사주 매입을 통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필요 지분 대다수를 매입하는 구조로 파악된다. 자사주 매입은 금번 고려아연 측의 방어 전략의 핵심 축을 맡을 것으로 지목되는 이유다.2일 IB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소 5.8%에서 최대 15%에 달하는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다. 대항 공개매수와 자사주 매입으로 MBK파트너스·영풍에 맞서는데, 이를 위해 베인캐피탈을 비롯한 국내외 유수 금융사들과도 손을 잡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자사주 매입 행보다. 고려아연은 매집 목표로 세운 5.8~18% 가운데 대부분을 자사주 매입 형태로 확보할 예정이다. 최대 15%까지 자사주 매입 형태로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 우군들도 끌어모았다. 메리츠증권, 하나은행, SC증권이 우군으로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부터 협력 가능성이 제기됐던 베인캐피탈과는 대항 공개매수에서 협력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행보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가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본격화되는 수순이다. 영풍은 특별 관계자인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할 수 없다는 논리로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저지하고자 했다.
재판부가 고려아연 손을 들어주면서 외부 FI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해석된다. 또 고려아연 자체 자금을 활용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 매입도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고려아연이 자체 자금을 조달해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을 방어하는 것은 배임이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MBK·영풍에서도 대응책을 내놓으면서 향후 양측 경영권 분쟁에는 새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영풍이 같은 날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의 투트랙 공개매수가 법원 판단에 따라 중도 중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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