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홈즈컴퍼니 대표 "시리즈C 조기 클로징…2027년 IPO 정조준" 정지작업 돌입…EBITDA 개선 목표
전기룡 기자공개 2024-10-11 07:43:3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즈컴퍼니가 시리즈C 클로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코리빙'을 임대·운영하는 오퍼레이터들 가운데 시리즈C 단계에 진입한 건 홈즈컴퍼니가 처음이다. 기존 주주들은 물론 전략적투자자(SI) 위주로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프리밸류 기준 1000억원에 200억원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성과의 중심에는 이태현 대표(사진)가 있다. 이 대표는 확보될 투자자금 대부분을 매입·개발형 사업들의 에퀴티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흑자기조에 접어든 만큼 신규 자금을 오롯이 투자 목적으로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기업공개(IPO)와 맞물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SI 위주 선별적 투자 유치, 신규 사업 에퀴티 출자
홈즈컴퍼니는 코리빙 오퍼레이터들 가운데 외형 확장세가 돋보이는 기업이다. 신한캐피탈과 DA밸류인베스트먼트·빅베이슨캐피탈·우미건설·건영으로부터 12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최근에는 시리지C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코리빙 오퍼레이터들 가운데 시리즈C 투자 단계에 접어든 건 홈즈컴퍼니가 유일하다.
프리밸류 기준 1000억원에 200억원 규모로 투자 유치에 돌입했으나 목표액을 모두 채우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단순히 투자 규모를 늘리기 보다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는 SI들 위주로만 선별적인 투자를 받았다. 신규 SI 명단에 운용·보안·사물인터넷(IoT)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배경이다.
이 대표는 "시리즈C 투자 유치는 꾸준히 협업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SI들과 거버넌스를 형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도 조기 클로징에 착수할 수 있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규 투자 규모는 100억원을 웃도는 수준에 형성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유치한 자금은 매입·개발형 사업들의 에퀴티로 활용된다. 홈즈컴퍼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인터미디에이트 캐피탈그룹(ICG)과 코리빙 자산을 확보할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한 이후 디벨로퍼레이터(디벨로퍼+오퍼레이터)를 지향하고 있다. 에퀴티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코리빙·중개·해외·코빌리지로 대표되는 개별 사업부문에도 재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코리빙·중개부문의 경우 신규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투자자금을 투입한다. 홈즈컴퍼니의 저변 확대에 앞서 관리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해외부문도 일본 종합부동산회사와 신규 사업을 논의 중인 만큼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유치한 투자자금 대부분을 신규 매입·개발형 사업의 에퀴티로 투입해 책임감을 다할 방침"이라며 "새로운 자산 혹은 사업을 발굴·운영하기에 앞서 코리빙·중개부문의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부문도 일본 종합부동산회사가 운영을 의뢰해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블라인드 펀드 증액 가능, 운영실수 3000실까지 확대
홈즈컴퍼니의 다음 목표는 IPO다. 내부적으로는 3년 뒤인 2027년 정도가 IPO에 나설 적기라 판단하고 있다. 3년 이상 흑자 기조가 이어져야 향후 밸류 책정 단계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보다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ICG와 설정한 블라인드 펀드의 성과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홈즈컴퍼니가 블라인드 펀드를 비히클로 대부분의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펀드 설정액 3000억원 가운데 30%가량을 소진했다. 아직 70%정도 여유가 남아있지만 실적에 따라 증액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대표적인 펀드 성과로는 '홈즈스테이 수원'과 '홈즈스테이 지밸리가산', '홈즈스튜디오 선정릉'이 있다. 최근에는 제4호 자산인 '디어스 명동'을 매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 운영실수도 현재 1300실에서 2년 뒤 3000실까지 늘린다. 증액분 1700실 가운데 매입형이 1000실을, 단순운영이 700실을 각각 차지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서울과 5대광역시 위주로 신규 자산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현재 펀드로 확보한 자산들의 에셋 규모가 1500억원 수준인데 내년은 2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흑자 전환이 이뤄졌을 당시 신규 프로젝트가 일부 영향을 미쳤던 만큼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호실적 흐름을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좋은 주거상품에 의거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와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추진 중인 '고성 코빌리지(공유형 마을)' 사업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사업은 주방과 거실, 사무실, 자동차 등을 공유하는 6만6000㎡ 규모 마을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그는 "직접 자산을 발굴해 밸류 애드(Value add)한 후 운영수익을 확보하는 사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IPO를 통한 선진화된 조달 방식이 기대된다"며 "IPO는 향후 고성 코빌리지 사업과 같이 더 좋은 주거상품을 담보로 홈즈컴퍼니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있어 원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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