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모두컴퍼니 흡수합병…슈퍼앱 도약 '한걸음 더' 내달 20일 이사회...수익성 확인 자회사와 팀워크 가속화 전략 구사
최현서 기자공개 2024-10-21 07:47:2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8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가 주차 정보·결제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을 운영하는 100% 자회사 '모두컴퍼니'를 흡수합병했다. '모빌리티 슈퍼 앱'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쏘카의 구상과 엮여 있다. 수익성을 확인한 자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모았던 과거 모습과 닮았다.쏘카는 18일 100% 자회사인 모두컴퍼니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20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1일 합병한다.
모두컴퍼니는 주차 정보 검색·결제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을 운영하는 쏘카의 주요 자회사 중 하나다. 2021년 11월 쏘카가 지분 100%(45만9996주)를 300억원에 취득하며 모두컴퍼니의 모회사가 됐다.
쏘카는 공시를 통해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한 사업 시너지 극대화 △경영 효율성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합병 목적으로 꼽았다.
이는 쏘카가 모두컴퍼니 지분을 처음으로 획득했던 배경과 일치한다. 실제로 쏘카는 2022년 10월 자사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사업을 모두컴퍼니와 함께했다. 이후 모두컴퍼니는 전기 자전거 공유 사업을 하는 나인투원과 함께 쏘카 플랫폼 사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모두컴퍼니의 존재감이 뚜렷해진 이유는 공유 주차장 사업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2022년 50억원이었던 주차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65억원으로 늘었다.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올 상반기 모두의주차장 누적 매출은 42억원으로 지난해 성적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모두컴퍼니는 지난해 쏘카의 자회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었다. 지난해 모두컴퍼니는 매출 65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4.7%, 251% 증가한 수치다.
쏘카가 수익성 좋은 자회사를 흡수합병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쏘카는 2022년 9월 각각 100% 자회사였던 '에스카'와 '차케어'를 동시에 흡수합병했다. 에스카는 쏘카 내에서 렌트카 사업을 영위했던 곳으로, 2022년 1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세차 및 소모품 복원 전문 업체였던 차케어는 같은 해 5900만원의 이익을 봤다. 사업적으로 성공한 곳을 흡수합병함으로써 쏘카와의 팀워크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김동현 모두컴퍼니 대표를 CGO(최고성장책임자, Chief Growth Officer)로 선임하기도 했던 쏘카는 이번 합병을 통해 '슈퍼앱' 목표에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쏘카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자원 통합과 의사 결정의 신속성을 높여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주차 플랫폼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수익 구조 다각화와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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