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뉴 청사진]신성장동력 발굴 '특명', 다채로운 사업 확장 '주목'②계열사 간 시너지 통한 확장 노하우, 해외 확장 속 항공업 역할 '기대'
김혜중 기자공개 2024-10-31 09:08:53
[편집자주]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업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서준혁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지속된 사업 확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신규 성장 동력을 모색하며 상조, 펫 사업, 스포츠 구단 운영 등에 나섰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항공사업 진출을 목전에 뒀다. 더벨은 그동안 대명소노그룹의 사업 확장 과정을 조명하고 항공업 진출 시 기대할 수 있는 사업적 시너지와 앞으로의 청사진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3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리조트 1위 사업자인 소노인터내셔널은 현재 오너 2세 서준혁 회장이 경영 전권을 쥐고 있다. 2007년 처음 그룹에 들어와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그는 지난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그룹의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외식, 웨딩, 상조, 펫 사업 등 이력도 다양하다. 모든 사업에서 빛을 보진 못했지만 상조, 펫 사업 등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리조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시너지 확대를 염두에 둔 항공업 진출도 목전에 뒀다. 최근 해외사업 확장 기조와 맞물리면서 사업 다각화에도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분석된다.
◇경영 참여부터 지속된 '신사업 발굴', 계열사 시너지에서 '해답'

이후 본격적으로 리조트 및 호텔, 골프장 등을 건설하면서 레저 사업을 키워나갔고 2005년 265억원이던 시설 운영 수입은 10년만에 4128억원까지 늘어났다. 2023년 말 기준 소노인터내셔널의 콘도 운영 수입은 7440억원이다. 그룹의 핵심 사업이 근간 사업인 건설업에서 종합리조트업으로 변화한 셈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사업 확장 과정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07년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한 오너 2세 서준혁 현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당시 신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외식, 영화 등 문화, 웨딩사업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상조업이다. 올해로 출범 15주년을 맞은 대명소노그룹 계열사 대명스테이션은 부금예수금(선수금) 단일법인 기준 업계 3위에 위치했다. 상조업계에서는 부금예수금이 회사 규모와 영업력의 기준이 된다. 2023년 대명스테이션의 부금예수금은 1조2125억원으로 2013년 361억원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성장의 비결은 계열사와의 시너지에서 찾을 수 있다. 업계 최초로 멤버십 포인트를 도입했고 가입자 대상으로 리조트를 무기명 회원가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했다. 이외에 계열사가 운영하는 워터파크, 비발디파크 등을 할인가로 선보이기도 했다,
2020년 소노인터내셔널은 반려동물을 동반한 가족들을 겨냥해 '소노펫클럽앤리조트'를 개장하면서 펫 사업으로도 보폭을 넓혔다. 동반 객실 뿐만 아니라 교육, 뷰티, 레스토랑, 의료 등 다양한 펫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모색하고 있다.
2023년 회장직에 오른 이후에도 신성장동력 모색을 지속하고 있다. KBL 프로농구팀 가입 승인을 받고 ‘소노스카이거너스 프로농구팀(고양)’을 창단했다. 선수 유니폼과 경기장 등에 로고를 노출시켜 브랜드를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서 소노인터내셔널 회원 및 구단 멤버십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상품 및 팬덤화를 구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명'에서 '소노'로, 다음 목적지 '해외 사업' 촉매 될 '항공업'
대명소노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은 신사업 진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력 사업에서의 사업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국내를 넘어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한 초석은 사명과 브랜드 로고를 변경하면서 다져놨다. 2018년 기존 대명레저산업에서 테마파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한 차례 사명을 대명호텔앤리조트로 바꿨다. 얼마 지나지 않아 2020년 그룹의 정체성인 ‘대명’을 빼고 소노호텔앤리조트로 다시 사명을 변경했다. 2021년 대명티피앤이와 대명건설을 흡수합병하는 과정 속 현재의 사명인 소노인터내셔널로 다시 한번 사명을 바꿨다.

이탈리아어로 ‘이상향’을 뜻하는 ‘소노’는 외국인이 발음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외국인을 타깃으로 한 사명 변경과 함께 소노인터내셔널은 본격적인 해외사업 진출에 나섰다. 2019년 ‘송지아 리조트’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2022년 미국 ‘노르망디 호텔’과 ‘33 시포트 호텔 뉴욕’을 차례로 인수했다. 올해도 벌써 프랑스 ‘담 데자르호텔’,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을 인수하면서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 확보에 나선 상태다.
해외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 속 해외법인 구성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2022년 △Sono Hospitality B.V(네덜란드 법인) △Sono Hospitality Gmbh(독일 법인) △Sono Hospitality LLC(미국 델라웨어 법인) △Sono Normandy dc LLC(미국 캘리포니아 법인)라는 네 개 법인을 신설했다. 2023년에도 △Sono Legit NY LLC(미국 뉴욕 법인)을 설립하면서 인수한 호텔을 관리 및 운영하기 위한 해외 법인들을 확장하고 있다.
연이은 해외 투자가 단행되는 시점에서 항공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 역시 사업 확대 과정에서의 시너지를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현재 소노인터내셔널이 공격적으로 영토를 확대하고 있는 지역은 미국과 유럽이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등 중장거리 노선에 강점을 가진 곳으로, 특히 티웨이항공의 경우 최근 대한항공의 노선 배분으로 미국 노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대명소노는 최근들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항공업 인수를 결정한 데에는 이러한 요인도 함께 검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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