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GC 최안섭·SKIET 이상민…SK이노, 실적부진 자회사 '조기 인사' SK에너지 신임 사장엔 김종화...11월 통합법인 출범 앞두고 분위기 쇄신
정명섭 기자공개 2024-10-25 08:15:3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10월 '조기 인사' 카드를 꺼냈다. 올해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다. 11월 SK E&S와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고강도 인적 쇄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SK이노베이션은 24일 오전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IET) 3곳의 CEO가 바뀌었다. 올해 실적이 부진했다는 공통점이 이는 자회사들이다.
SK에너지는 오종훈 사장 후임으로 김종화 울산CLX 부사장이 신임 CEO로 부임했다. 김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한양대 공업화학과를 나와 1994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에 입사했다. 이후 SK에너지 엔지니어링본부장, SK이노베이션 SHE(안전·보건·환경) 부문장, SK지오센트릭 최고안전책임자(CSO) 등 현장 관리를 담당하는 주요 부서를 거쳤다. 지난해부터 SK에너지 울산CLX 총괄을 역임했다.
오 사장은 CEO에 부임한지 1년이 지나지 않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의 '캐시카우' 석유사업을 맡고 있는 SK에너지는 고금리 기조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부진 여파로 정제마진이 하락해 올해 실적이 부진했다.

SK에너지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4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69억원 줄었다. 하반기에도 중국과 신흥국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금리 기조가 여전해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SK지오센트릭을 6년간 이끌어온 나경수 사장마저 조기 인사 칼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나 사장은 유공 출신으로 2018년 말 인사에서 SK지오센트릭(당시 SK종합화학) CEO에 선임돼 나프타분해공정(NCC)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분야로 사업 전환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한때 차기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로 거론될 정도로 촉망받았다.
그러나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 실적이 부진한 데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 '울산ARC' 투자가 첫삽을 뜬지 반년 만에 속도조절 대상이 되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SK그룹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의 개화시점 등을 고려해 울산ARC의 상업화 시점을 기존 2026년에서 무기한 연기했다. 그 과정에서 울산ARC 구축 프로젝트를 이끈 윤보성 SK지오센트릭 부사장이 SK실트론 설비기술담당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나 사장 후임으로는 최안섭 머티리얼사업본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그는 1972년생으로 연세대 화학공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최 신임 사장은 R&D 연구원 출신으로, SK지오센트릭 최적운영실장과 전략본부장 등 SK지오센트릭 주요 보직을 거쳤다.
김철중 SKIET 사장 후임으로는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내정됐다. SK㈜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첨단 기술 개발을 거쳐 SK엔무브 그린성장사업실장 등 성장사업에서 역량을 쌓아왔다. 그는 SK엔무브에서 냉난방공조(HVAC)와 전기차용 윤활유(e-Fluids) 같은 주요 신사업을 조기에 안착 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SKIET는 SK그룹 배터리 밸류체인에서 분리막 생산을 담당하는 회사다. SKIET는 SK온과 함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직격탄을 맞아 올해 매분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SKIET가 생산하는 분리막의 80%가량은 SK온으로 향한다.
SKIET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674억원이었고 2분기에도 587억원 적자를 냈다. SKIET는 현재 그룹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지분 매각 대상에도 오른 상태다. 그러나 크게 떨어진 상태인 데다 사업 경쟁력 저하로 원매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기 인사를 단행하는 동시에 조직개편까지 한 SK에코플랜트와 달리 SK이노베이션은 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11월 통합법인 출범 전후에 조직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SK에코플랜트와 SK이노베이션 인사는 고강도 인적 쇄신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계 일각에서는 SK그룹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부임 이후 고강도 리밸런싱을 추진 중인 만큼 연말 인사 폭이 예년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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