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포디플렉스, '연내 일본법인 설립' 글로벌 공략 박차 글로벌 스크린X 내년 569개, 2026년 673개까지 확대 목표
변세영 기자공개 2024-10-29 07:56:5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스크린X를 통한 스포츠 생중계 비즈니스를 확장한다. 이와 함께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을 대상으로 스크린X 수출을 활발하게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안에 일본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공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을 세계 최초 스크린X로 생중계한다. 그간 CJ포디플렉스가 2D로 야구경기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특별관인 스크린X로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이날 CJ포디플렉스 심준범 대표는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CGV 야구 스크린X 생중계' 행사에 참석해 “같은 콘텐츠를 소비해도 얼마나 몰입감 있는 환경에서 감상하느냐에 따라서 감동과 즐거움은 달라진다”면서 “극장에서도 좀 더 몰입감을 주기 위해서 스크린 화면을 계속 키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크린X는 CGV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론칭한 다면 특별 상영관으로 좌, 우 벽면까지 확장되는 파노라마가 특징이다. 3면이 둘러싸인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은 마치 스포츠 경기장 VIP석에서 관람하는 것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중앙 화면에서 경기가 중계되는 동안 좌, 우 화면을 통해 관중석 장면과 경기 데이터를 송출해 콘텐츠를 차별화한다.
스포츠중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CGV는 현재까지 KBO와 협업해 2D 형태로 약 25회의 야구경기를 선보였다. 동시간대 일반 영화의 좌석 점유율(15%)과 비교해 야구경기는 무려 2배 이상의 높은 37% 수준을 기록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냈다.
CJ포디플렉스는 4DX, 스크린X 등 특별관 비즈니스를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특별관은 스크린X와 4DX, 스크린X와 4DX의 결합모델인 울트라 4DX로 구성된다. 다만 최근에는 특별관 장비 제조·판매업을 넘어 공연과 스포츠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콘서트 실황을 영화 형태로 제작·배급·상영하거나 스포츠를 생중계하는 등이 그 예시다.
이달 기준 스크린X는 전세계 46개국에서 417개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OTT 등 영향으로 영화산업은 과거 대비 성장곡선이 다소 꺾였지만 스크린X만큼은 유망성이 크다는 평가다. 스크린X의 경우 글로벌 박스오피스 기준 지난 2019년부터 5년 간 연평균 성장률이 13.5%에 달한다. 심 대표는 스크린X 상영관 수를 오는 2025년 569개, 2026년 673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CJ포디플렉스는 타겟팅 국가는 크게 미국, 유럽, 일본 3개국이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야구산업이 크게 발달해 스크린X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K팝과 J팝 투트랙 전략을 취한다. 올해에만 J팝 콘텐츠를 2편 정도 스크린X 포맷으로 개봉했고 내년에도 이미 4편의 라인업이 확정됐다. 일본 시장을 좀 더 빠르게 공략하기 위해서 올해 연내에 일본 법인을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지 법인 설립 후 공연 콘텐츠뿐만 아니라 일본의 로컬 영화를 스크린X 포맷으로 소싱하겠다는 목표다.
CJ포디플렉스는 글로벌 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에 불을 지핀다는 전략이다. 1분기 CJ포디플렉스 매출액은 194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50%,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2분기에도 다소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4.3% 감소한 234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1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준범 대표는 “미국은 AMC라든가 리걸 시네마파크 외에도 중소형 극장사들하고 협의를 해서 스크린X를 좀 더 확장을 할 계획"이라면서 ”일본 시장을 좀 더 빠르게 공략하기 위해서 올해 연내에 일본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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