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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이익 뒷걸음질' KT스카이라이프, ENA채널 성장 '돌파구'감가상각 '5년→2년' 실적 악영향, 광고수익 최대치 경신 '호조'

유나겸 기자공개 2024-11-07 08:10:4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면에서 고전했다. 콘텐츠 상각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조정한 영향이 컸다. 분기별 무형자산 상각비 부담이 그만큼 증가한 데 따른 악영향을 봤다.

다만 콘텐츠 부문은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스카이라이프TV에서 운영하는 ENA 채널 선방 덕분이다. ‘나는솔로’ 등 프로그램 인기에 힘입어 분기 시청률 9위를 차지했다. 스카이TV의 유료방송 광고시장 점유율이 6.2%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 감소, 콘텐츠 투자 영향

KT스카이라이프는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가졌다. 이번 분기 연결 기준 매출 2569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32.5% 줄어든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659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7%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 배경에 콘텐츠 투자 영향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에 따라 자연스레 무형자산상각비가 늘어났다. 올해 3분기 KT스카이라이프 연결기준 상각비는 438억원대로 전년 동기(412억원) 대비 6.5% 가까이 늘었다.

상각비 증가에는 최근 변경한 콘텐츠 감각상각기간 조정 영향도 자리잡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집계부터 콘텐츠 상각기간을 최대 5년에서 2년으로 조정했다.

콘텐츠의 소비 주기가 짧아지고 시청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변한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콘텐츠의 경제적 가치가 더 짧은 기간에 소진된다고 판단해 상각 기간을 단축했다.

이외에 전체 가입자 수 축소도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3분기 말 기준 총 가입자 수는 578만명으로 전년 동기 582만명 대비 0.7% 감소했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의 질적 개선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신규 가입자 수가 줄어든 배경에 판매수수료 효율화와 수익성 위주의 고객 모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일 KT스카이라이프 CFO는 이날 컨콜에서 “내실있는 가입자 위주로 가입자를 모집하는 정책에 따라 향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AI 신사업으로 성장 동력 확보

이런 가운데 콘텐츠 부문은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올해 3분기 사업 중 가장 뚜렷하게 성장한 부문이다. 3분기 연결기준 콘텐츠 부문의 영업수익은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 이 기간 광고수익은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ENA채널 인지도 상승에 따른 광고수익 증대 덕분으로 풀이된다. ENA채널은 3분기 중 드라마 ‘유어아너’와 ‘나는솔로 21기, 22기’가 흥행하며 분기 시청률 9위를 기록했다. 공급 콘텐츠 중 가장 큰 인기를 모았던 ‘우영우’가 방영됐던 시기와 같은 순위다.

이에 따라 광고수익도 증가했다. 5천만원 이상의 고액광고주 수가 늘었고 인서트애드 및 가상광고 등 IMC 광고 매출이 확대됐다. 스카이라이프TV의 유료방송 광고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4.7%에서 6.2%까지 상승했다. 역대 최대 점유율이다.

아울러 이 기간 광고 매력도를 보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로 거론되는 '프라임 타임' 내 20~49세 연령대 타깃 비중은 32%대였다. 3분기 전체 채널 중 2위 기록이다.

조CFO는 “22년 ‘우영우’라는 히트작이 있을 때 9위까지 기록했는데 올해는 특별한 드라마 없이도 이 정도 경쟁력을 발휘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연 누계 기준으로 10위 정도를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7위 정도까지 채널 경쟁력을 상승시키겠다고 했는데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판단된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컨콜에서 KT스카이라이프는 인공지능(AI) 스포츠, 지역 아마추어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도 알렸다. KT 미디어 그룹사와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는 영역이다. ‘AI 스포츠’는 AI 무인 카메라를 활용하여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산하고 앱(App) 기반으로 유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다.

스카이라이프는 AI OTT 신사업에 당사의 방송통신 노하우를 접목해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추후 ENA 채널을 통한 스포츠 예능 제작 및 송출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콘텐츠 부문의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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