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자산운용사 ICG, 한국 사무소 설립 임박 연내 사무소 설치, 한국 펀딩·투자기회 발굴 차원
윤준영 기자공개 2024-11-15 07:57:3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국계 대체전문운용사 ICG(Intermediate Capital Group)가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연내 사무소를 설립하고 국내 연기금 및 공제회 대상으로 기관투자자(LP) 마케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CG는 홍콩 사무소 내 한국팀을 따로 떼어 별개의 서울 사무소를 열기로 했다. 올해 안에 새 사무소를 오픈할 예정이며 대부분 펀드 세일즈팀 인력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ICG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가 685억 달러(약 95조원)에 이른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체투자 및 사모대출(Private Debt) 분야에서 명망 있는 운용사로 꼽힌다. 영국과 미국, 아시아 태평양 등 주요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국내와 인연도 깊다. 아시아 태평양 총 책임자는 전우석 대표로 2013년부터 ICG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 아시아 태평양 대표로 부임했다. 전 대표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PEF 운용사 어피니티파트너스, 홍콩계 프로비던스에쿼티파트너스 등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ICG는 국민연금 등 국내 굵직한 연기금과 공제회로부터 출자를 받아왔다. 한국 내 투자 포트폴리오도 있다. 지난해 국내 식품회사를 인수하고 최근에는 서울 명동에 위치한 명동호텔을 매입하는 등 한국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사무소 설립을 계기로 국내 출자기관들과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펀딩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출자시장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외국계 운용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북미를 비롯해 글로벌 사모펀드(PEF) 시장이 전반적인 '펀딩 한파'를 겪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는 굵직한 북미 PEF 운용사들의 투자 회수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미중 갈등관계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지정학적 영향에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더해져 대부분 운용사들의 회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글로벌 연기금들도 출자 시장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통상 글로벌 연기금 및 투자자들은 출자한 운용사들의 투자회수 실적을 기반으로 분배금을 받고, 이를 기반으로 재투자를 한다. 운용사들의 회수 실적이 적은 가운데 글로벌 연기금들도 재투자를 할 자금 기반이 부족해졌다는 평가다.
외국계 운용사들은 한국 펀딩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올해 미국 PEF 운용사 실버레이크파트너스 시작으로 캐나다계 PEF 운용사 노스리프, 글로벌 PEF 운용사 아폴로매니지먼트 등이 모두 한국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대부분 한국 LP 시장 접점을 늘리고 더 나아가 투자 기회를 발굴하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이에 국민연금이나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굵직한 출자기관들의 해외 출자 부문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PEF 운용사와는 출자리그가 다르지만, 해외 운용사끼리의 각축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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