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이런 IPO는 없었다' 에이피알, 상장 모범사례 '눈길'[베스트 엑시큐션 엔터프라이즈(기업공개)]유가증권시장 성공적 데뷔, 주주가치 제고 인정
최윤신 기자공개 2024-11-28 08:14:1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2월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며 벤처캐피탈에 큰 수익을 안긴 에이피알이 끊임없는 주주가치 노력을 통해 2024년 가장 이상적인 스타트업의 증시입성 사례를 만든 것으로 평가 받았다. 에이피알은 스타트업 중 이례적으로 국내 메인증시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했고,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상장 2년차인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 기조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에이피알은 더벨과 한국벤처기업협회가 27일 주최·주관한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에서 베스트 엑스큐션 엔터프라이즈(IPO)상을 수상했다. IPO 부문에서 가장 많은 벤처캐피탈로부터 추천을 받았고, 올해 증시에 입성한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데 심사위원단의 이견이 없었다. 성화용 더벨 대표가 시상했다.

이날 수상자로 나선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CFO·사진)은 "지난달 에이피알 설립 10주년을 맞았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목표로 한 매출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에이피알은 지난 2014년 설립된 뷰티테크 기업이다. 모험자본의 투자를 기반으로 홈뷰티 디바이스, 화장품 브랜드와 의류브랜드 사업 등 뷰티 전반에서 10년간 빠른 성장을 실현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2023년 기준 연간 5000억원대의 매출을 거두는 회사로 성장했다. 충분한 펀더멘털에 힘입어 상장 전 프리IPO 라운드에서 '유니콘'에 등극했다.
이후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메인증시인 유가증권시장으로 직행했고 올해 2월 상장했다. 설립 10년차 미만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첫 사례다. 한국 IPO 시장에도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모과정은 대성공이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6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가격밴드 상단인 20만원을 훌쩍 초과한 25만원에 공모가격을 결정지었다. 이에 따라 상장직후 시가총액이 1조9000억원으로 정해졌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는 1112.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4조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VC업계에서는 회사가 많은 공모자금을 모으는 데 함몰되지 않고 공모 성공가능성을 높인 전략을 택한 점이 공모 성공의 주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에이피알은 상장예정주식수의 5%에 불과한 주식수만을 공모했고, '품절주'라는 평가를 받으며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어필했다.
VC들이 에이피알의 상장이 모범적이라고 평가한 건 공모에 흥행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상장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하고 있으며, 주주가치 제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에이피알은 상장 첫 해인 올해 1~3분기 연결기준 4785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역대 최고매출을 또 다시 경신했다. 전년 동기(3718억원)대비 약 30%가량 성장한 수치다. 빠르게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한 결과다.
올해 상반기까지 15개 국가에 진출을 완료했으며, 특정 지역에 치중되지 않고 글로벌 전역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유럽 (스페인, 독일, 핀란드 등), 중동(카타르, UAE), 동남아 (태국, 베트남), 중남미 (멕시코, 칠레), 호주 등 글로벌 다양한 권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확장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해 최근에는 기존에 산재해 있던 해외시장 개발인력을 총 3개의 해외개발팀으로 재편하여 역량을 집중 및 강화하기도 했다.
상장 이후 끊임없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먼저 김병훈 대표이사와 신 부사장, 정재훈 상무 등 C레벨 경영진은 지난 5월 36억원의 에이피알 주식을 매입하며 책임경영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지난 6월엔 6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식 액면을 분할해 거래가 용이하도록 만들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속적으로 공모가격 이상의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유가증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기 때문에 후속 스타트업들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꿈꿀 수 있게 됐다"면서 "벤처투자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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