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E 애뉴얼 리포트]'1호 펀드 청산' 글랜우드PE, 잘 사고 잘 팔았다올리브영 등 압도적 성과…부방 수처리·SGC그린파워 인수 '임박'
이영호 기자공개 2024-12-16 07:41:1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PE의 올 한 해 농사는 성공적이라고 평할 수 있다. 하우스 첫 블라인드펀드인 1호 펀드를 우수한 수익률로 청산했고, 기존 포트폴리오 매각과 2호 펀드의 드라이파우더 소진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낭보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올해 초 예상 밖 변수를 만났다.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SK케미칼 제약사업부 인수가 돌연 백지화됐다. 지난해부터 물밑에서 딜을 검토했을 만큼 글랜우드PE는 긴 시간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6000억원 규모의 중대형 딜이 무사되면서 2호 펀드 소진 계획도 틀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글랜우드PE는 '카브아웃 강자'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탄탄한 재계 네트워크와 오랜기간 축적된 트랙레코드가 빛을 발했다. 하반기 들어 두 건의 카브아웃 M&A에서 승기를 잡았다. 딜 클로징 시 2호 펀드 자금도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3호 펀드를 결성하기 위한 움직임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투자 3년 만 올리브영 엑시트 '잭팟'
올해 글랜우드PE엔 의미 있는 투자금 회수 건이 있었다. CJ그룹이 올 3월 말 2021년 글랜우드PE에 팔았던 CJ올리브영 지분을 되사오기로 합의했다. 해당 딜은 글랜우드PE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글랜우드PE가 보유한 올리브영 지분을 두고 글로벌 PE들이 군침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CJ측은 글랜우드PE 보유 지분 22.6% 전량을 7800억원에 재매입했다. 글랜우드PE가 3년전 투입했던 금액은 4140억원이었다. 올리브영 투자금 회수로 글랜우드PE는 내부수익률(IRR) 30%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3년 남짓 투자로 기관투자자(LP)들에 만족스러운 수익을 안겨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랜우드PE는 올리브영 엑시트를 끝으로 1호 펀드를 청산했다. 1호 펀드에는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 △올리브영이 포트폴리오 기업이었다. 올리브영을 제외하고 모두 경영권 투자처였다.
1호 펀드 수익률은 IRR 기준 30%대로 추산된다. 한 번의 실패 없이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글랜우드PE는 엑시트 타율 100%를 기록했다. 수익률 면에서도 돋보이는 성적표다. 국내 PE가 결성한 40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펀드 중 청산 수익률로는 최상위권이란 설명이다.
◇속도 내는 2호 펀드 소진, 내년 출자시장 '메기' 되나
9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2호 펀드 소진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2호 펀드는 하우스의 주포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본계약을 체결했던 SK피유코어 경영권 인수작업이 지난 1분기 종결됐다. 총 거래 규모는 약 4600억원이었다. 인수대금 조달을 위해 글랜우드PE는 2호 펀드에서 2000억원을 충당했다.
올해에도 글랜우드PE는 활발하게 M&A 시장을 누볐다. 상반기 매물로 나왔던 SK렌터카를 비롯해 유수 매각전에 참전한 것으로 관측된다. 수면 위로 드러난 딜 외에도 물밑에서 적극적으로 딜 소싱에 나섰다. 하반기 글랜우드PE는 연달아 두 개의 딜에서 승기를 잡았다. 부방그룹이 내놓은 수처리 사업과 SGC그린파워 인수전에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두 딜은 무사히 마무리될 것으로 점쳐진다. 2호 펀드 실탄이 넉넉한데다 글랜우드PE에 대한 LP들의 신뢰가 두터운 덕분이다. 글랜우드PE는 부방그룹으로부터 테크로스환경서비스·테크로스워터 광저우법인 등을 약 2600억원에 사들인다. SGC그린파워 매입에는 3222억원이 투입된다. 연초 SK케미칼 제약사업부 딜 백지화 아쉬움도 지우게 됐다.
두 딜이 종결되면 2호 펀드 드라이파우더는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점쳐진다. 내년부터 글랜우드PE가 출자시장에 본격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올해 출자시장은 MBK파트너스를 필두로 한 대형 PE들의 각축전이 벌어졌다. 내년에는 글랜우드PE가 출자시장의 '메기'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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