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선보이는 한화증권, 연말에도 "바쁘다 바빠" 작년 9월 이후 1년여만…내년 IPO 주관 반등 꾀해
이정완 기자공개 2024-12-31 08:06:2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6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내년 IPO(기업공개) 비즈니스 반등을 위해 연말까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1년여 만에 신규 스팩을 선보이기로 했다.한화투자증권은 작년 오랜만에 IPO 주관 순위 10위권에 복귀하며 정통 IB(투자은행) 강화 신호탄을 쐈지만 올해는 다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중소형 예비 상장사는 스팩 합병을 활용한 상장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신규 스팩을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내년 2월 증시 입성 계획
26일 IB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이달 초 한화플러스제5호기업인수목적(스팩)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번 스팩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496만주이고 이 중 공모 예정 주식 수는 475만주다.
통상 스팩 발행가액이 2000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99억원, 공모액은 95억원이 될 전망이다. 스팩 최대주주는 지분 95%를 보유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다. 벤처캐피탈(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스팩을 주요 운용 수단으로 활용 중이다.
한화투자증권 IPO본부에서는 한화플러스제5호스팩이 내년 2월경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최종 합병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연초부터 주관실적을 추가하는 셈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중소형 기업과 상장을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100억원 규모 스팩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한화플러스제4호스팩이 상장한 지 1년 3개월 만에 스팩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스팩 키우기에 나섰다. 김진욱 한화투자증권 IPO본부장 부임 후 나타난 변화다. 1999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해 IB 업무를 맡던 그는 2014년 회사를 잠시 떠났다가 2018년 돌아왔다.
지금까지 성과도 나쁘지 않다. 2019년 상장한 한화플러스제1호스팩은 2021년 말 친환경 패키징 기업 세림비앤지와 합병에 성공했다.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와 합병시키려던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 거래소 지적으로 인해 지난 4월 합병이 무산됐으나 이달 초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셀로맥스사이언스가 한화플러스제3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부진한 정통 IB 실적, IPO가 성장 이끌까
내년 초 일찌감치 스팩을 선보이는 이유가 있다. 올해 스팩 상장은 물론 대표주관 업무까지 전반적적으로 실적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에는 IPO 주관액 1179억원(9위)을 기록해 오랜만에 10위권에 복귀했다. 2022년까지만 해도 주관액 100억원으로 20위 밖에 자리했던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순위 상승이었다. 다만 올해는 대표주관이 이에이트 한 건에 그쳐 16위에 자리하고 있다.
정통 IB 실적 개선을 위해서라도 IPO 성장이 시급하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담당하는 IB1부문과 정통 IB를 맡는 IB2부문을 쪼개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IB2부문의 실적 상승을 기대했으나 올해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스팩 상장 외에도 새해 바이오 기업 상장 주관에 도전한다. 2020년대 초반 주관 계약을 맺어둔 바이오 기업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상태다. 해가 바뀌면 빠르게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내부통제 실패하면 총점의 40% 감점한다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카드사 건전성 경고등…RWA로 본 진짜 리스크는
- [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산은캐피탈 '한발 앞선' 관리 전략 통했다…질적 성장 지속
- [애큐온은 지금]디지털 전환 고도화 결실, 캐피탈·저축은행의 차별 포인트는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orean Paper]코레일, 관세 전쟁 속 한국물 복귀전 나선다
- [에스엔시스 IPO]예심 청구전 이사회 완비…실적 발표후 '속전속결'
- [에스엔시스 IPO]삼성그룹 자회사로 봐야할까…지배구조 소명 계획
- [에스엔시스 IPO]삼성중공업서 독립후 8년…상장 도전 나섰다
- 환경업 매각 나선 SK에코플랜트, 부채비율 의식했나
- [Korean Paper]외화채 고심 커진 SK온, 국책은행 문 두드릴까
- [판 바뀐 종투사 제도]우물 안 개구리 피하자…해외 투자에 '인센티브'
- [Deal Story]세아제강, 3년물 회사채 흥행 이어갔다
- [키스트론 IPO]사외이사 진용 구축…이사회선 3년 전 상장 논의
- [Korean Paper]관세 충격에…신한은행 결국 한국물 발행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