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승부수]대우건설, 안전·내실 집중해 위기 극복 '정조준'김보현 대표, 취임 후 첫 신년사…소통·협력 강화, 조직 유연성 확보 주문
이재빈 기자공개 2025-01-03 07:49:5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사진)는 취임 후 처음으로 내놓은 신년사에서 위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2025년 경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요 경영방침으로는 안전과 내실경영, 소통·협력 강화가 꼽혔다.
대우건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단행한 정기인사에서 전체 미등기 임원의 상당수를 구조조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대우건설은 전무 3명을 포함해 29명의 임원에게 임기 만료를 통보했다. 기존 미등기 임원이 총 85명이었음을 고려하면 34.1%를 구조조정한 셈이다. 반면 신규 선임은 13명에 그치면서 임원 숫자는 기존 대비 18.8% 감소한 69명으로 감축됐다.
조직 측면에서도 통·폐합이 이뤄졌다. 먼저 주택건축사업본부는 산하 팀 조직을 18개에서 17개로 축소했다. 임원 수는 26명에서 18명으로 줄었다. 토목사업본부는 토목환경수처리팀이 신설되면서 팀 조직이 10개로 늘었지만 10여명의 임원 중 절반이 교체됐다.
2025년 경영방침으로는 △안전 최우선 △내실경영 집중 △소통과 협력 강화 등이 제시됐다.
안전은 김 대표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는 분야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열린 대표이사 취임식에서도 안전 최우선 문화를 바탕으로 건설업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이동시키고 품질 부문을 분리시켜 안전관리 업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짰다.
내실경영 집중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리스크 해소와 수행관리, 비용통제 등을 통해 당장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2023년 말 197.3%였던 대우건설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024년 3분기 말 227.4%로 악화된 상태다. 자본총계는 3조1664억원에서 3조1941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부채총계가 6조2480억원에서 7조2629억원으로 16.2% 증가한 여파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조756억원을 기록하면서 외부 차입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결과다.
소통과 협력을 강화한 건 조직문화 개선을 요구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직급과 팀, 본부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 대표는 소통과 협력 강화를 통해 외부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당면한 외부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위기를 대우건설의 핵심가치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대우건설은 반드시 극복해 한단계 더 도약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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