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인사코드]전문경영인 2기 체제 풀무원, 곳간지기 역할 확대전략경영원 기능 쪼개 실 체제로 조직 개편, 김종헌 CFO에 경영 총괄 임무 부여
정유현 기자공개 2025-01-08 07:47:2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5:4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이 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곳간지기인 CFO(최고재무책임자)의 역할을 강화했다. 김종헌 CFO는 재무관리실장에서 경영기획실장으로 승진하며 재무뿐만 아니라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해외 법인의 적자폭을 줄이고 원활한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올해는 원가 상승과 환율 변동 등 대내외적인 변수가 많은 가운데 김 CFO는 효과적인 자원 배분과 재무 안정성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풀무원에 따르면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김종헌 재무관리실장<사진>이 경영기획실장으로 승진했다. 대표급 선임 인사다. 이우봉 총괄 CEO 대표 체제에 발맞춰 주요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핵심 보직자를 임명한 인사 조치 중 하나다.
김 실장이 맡게 된 경영기획실은 새롭게 꾸려진 곳으로 재무와 경영 관리 전반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기존에 전략경영원장을 맡았던 이우봉 총괄 CEO의 승진과 맞물린 개편으로 분석된다. 과거 지주사의 지원 기능을 총괄하던 전략경영원을 기능별 전문성과 균형을 고려해 △경영기획실 △인사기획실 △준법지원실 등으로 쪼갰다.
김 CFO가 경영기획실까지 맡게 되면서 사업 계획 수립과 추진에서 더욱 통합적이고 재무 중심적인 전략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CFO는 경북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LG유플러스 재경부문 팀장, 데이콤크로싱 대표이사, 희성소재 CFO 등을 역임하며 재무와 경영 역량을 다져왔다.
풀무원의 전문경영인 체제 1기가 시작된 2018년에 합류한 이후 투자 재원 마련과 설비투자(CAPEX) 규모 관리를 통해 사업 재편의 기반을 닦았다. 국내외 법인 지원과 전략적 IR 활동을 통해 주주가치 향상에도 기여했다.
최근 노력의 결실이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 K푸드 열풍과 현지 공장 증설 효과가 더해지며 해외 사업에서 손실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 해외 사업의 핵심 축인 풀무원 USA가 호실적에 따라 적자가 줄어들면서 조만간 해외 사업에서 영업이익 흑자 전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 CFO는 환율 변동, 물류 비용 증가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를 통해 재무와 경영 기능이 통합되면서 김 CFO의 위상은 더 강화됐다. 김 CFO는 재무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이우봉 체제에서 풀무원의 글로벌 확장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풀무원 USA의 흑자 전환 이후 미국에서 기업 공개(IPO)를 추진하는 작업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당시 전략경영원장이었던 이우봉 총괄 CEO가 미국 법인의 상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상장이라는 장기 플랜 가동을 위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실무 작업의 바통을 김 CFO가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김종헌 CFO의 역할이 강화된 것이 맞다"며 "전략경영원 기능을 전문성과 균형을 고려해 각 실로 분리했고 각 실별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인 개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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